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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척추 관절 손상않고 수술… 허리 통증 크게 줄고 합병증도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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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척추 관절 손상않고 수술… 허리 통증 크게 줄고 합병증도 없어"

입력
2012.12.13 1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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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리에 심한 통증이 생기고 다리가 저리는 척추관협착증을 척추 관절에 손상을 주지 않고 수술할 수 있는 기술을 국내 의료진이 발표했다.

보건복지부 지정 척추전문병원인 굿스파인병원은 "척추 뒤쪽 뼈에 구멍을 뚫고 들어가 비정상적으로 튀어나와 신경을 누르고 있는 뼈나 인대 등을 제거해 통증을 없애주는 기존 수술법(ULBD)을 개량, 척추 관절을 온전하게 보존하면서 척추관협착증을 치료할 수 있는 방법을 찾았다"고 밝혔다. 기존 ULBD가 보통 척추 관절 일부를 절제해야 했던데 비해 이 병원 의료진은 척추 관절을 손상시키지 않고 ULBD를 성공시켰다는 것이다.

의료진에게 이 방법으로 수술 받은 환자는 지난해 11월부터 올 3월까지 14명으로 평균 나이 67.94세다. 의료진은 이들 임상 결과를 지난 10월 인천 송도에서 열린 대한신경외과학회 추계학술대회에 보고했다. 박진규 병원장은 "환자들은 모두 척추뼈가 어긋나 자꾸 흔들리면서(척추전위증) 척추관협착증까지 나타난 상태였는데, 수술 후 통증이 현저하게 줄었고, 지금까지 별다른 이상 증상도 보이지 않았다"며 "관절을 보존하면서 ULBD를 한 임상 사례가 국내 학계에 보고된 건 이번이 처음"이라고 말했다. 특히 심혈관질환과 뇌혈관질환, 내분비질환, 비뇨기질환 등을 함께 앓고 있던 환자도 수술 후 합병증이 생기지 않았다고 박 병원장은 덧붙였다.

척추 신경이 지나는 통로인 척추관이 좁아지면서 신경을 눌러 통증이 생기는 척추관협착증은 나이가 들면서 생기는 대표적인 퇴행성 질환이다. 눌린 신경을 풀어주기 위해 수술할 때는 보통 주변의 척추 관절을 많게는 반 정도 잘라낸다. 그러면 허리 통증이 줄어들지만 척추가 불안정해져 1년 정도 지나면 다시 통증이 재발하는 경우가 적지 않다. 이때는 대부분 척추를 고정시키기 위해 다시 수술로 나사못을 넣어줘야 한다(척추고정술).

박 병원장은 "척추 관절을 제거하지 않으면 수술할 때 시야를 충분히 확보하기 어려워 관절을 보존하는 ULBD는 지금까지 거의 시도되지 않았다"며 "관절을 보존해 원래 뼈 구조의 손상이 최소화하면 우수한 수술 결과가 오랜 기간 지속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임소형기자 precar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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