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 청주의 대표적 향토서점인 일선문고가 부도로 문을 닫은 지 두 달여 만에 우리문고라는 새 이름으로 거듭난다.
13일 지역 문화계와 청주 성안길 상인들에 따르면 성안길 철당간 광장에 위치한 일선문고가 새 인수자를 만나 한 달여의 리모델링 공사를 마치고 15일부터 영업을 재개한다.
다시 여는 서점의 이름은 우리문고. 3층짜리(면적1,300㎡)건물을 인수한 새 주인은 기존 서점의 고유 기능에다 전시공간 등 문화의 옷을 입혔다. 커피숍이던 1층을 북카페로 새단장했고, 2층은 기존의 책 진열대에다 팬시점 매장을 추가했다. 3층에는 서점 공간에다 66㎡ 규모의 갤러리 겸 세미나실을 갖췄다. 옥상에는 야외 정원과 함께 70여명을 수용하는 야외 공연장을 만들었다.
우리문고는 개관 기념으로 29일 김용택 시인 초청 문학강연을 여는 등 매달 문학행사를 준비하고 있다.
우리문고측은 "이제까지 일선문고가 해왔던 운영방식으로는 살아남기 어렵다는 판단에 따라 다양한 형태의 문화를 향유할 수 있는 공간으로 확 바꿨다"고 말했다.
43년 역사를 자랑하는 일선문고는 2007년 지금의 성안길 본점으로 확장 이전한 뒤 경영난으로 겪다 지난 10월 부도 처리됐다.
한덕동기자 ddha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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