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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주 화재, 장애남매 남동생 누나 따라 하늘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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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주 화재, 장애남매 남동생 누나 따라 하늘로

입력
2012.12.13 09: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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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모가 집을 비운 사이 화마에 휩싸였던 장애인 남매(본보 11월 8일자 17면)의 남동생이 결국 먼저 떠난 누나를 따라갔다. 화재 발생 뒤 45일만이다.

일산백병원은 13일 오전 9시 34분쯤 중환자실에서 치료를 받던 박모(11)군이 누나 박모(13)양과 똑같이 유독가스에 의한 합병증으로 숨을 거뒀다고 밝혔다.

박군은 지난 10월 29일 오후 6시 5분쯤 경기 파주시 금촌동 한 아파트 화재 때 미처 빠져 나오지 못하고 박양과 함께 유독가스에 중독된 상태에서 소방관들에게 발견됐다. 평소 정이 각별했던 남매는 꼭 붙은 채 바닥에 쓰러져 있었다.

바로 중환자실로 이송됐지만 박양은 9일 만인 지난달 7일 오후 눈을 감았다. 박군 역시 화재 뒤 의식을 찾지 못하고 그동안 산소호흡기에 의지해 힘겹게 생명을 유지해왔다.

박양은 주의력결핍장애가 있었지만 일상생활에는 큰 지장이 없어 뇌병변장애가 있는 박군을 잘 챙겼고, 박군도 누나를 따랐다. 이런 사연이 알려지며 남매의 회복을 바라는 온정이 잇따랐지만 둘은 끝내 회복하지 못했다. @h.co.kr

김창훈기자 chk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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