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0원 초저가상품을 파는 다이소가 국내 최대규모의 물류센터를 지었다. 내년에는 1조원 매출도 달성한다는 목표다.
박정부(사진) 다이소아성산업 회장은 12일 경기 용인시 남사물류 허브센터 오픈기념식에서 “용인 물류센터 준공으로 현재 860여개 매장에 대한 상품 공급 능력을 2배로 확장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남사물류허브센터는 연면적 10만㎡, 지하 2층, 지상 7층 규모. 다이소는 이 센터를 통해 하루에 약 3만여개의 물량을 전국 각지로 배송할 수 있다.
불황 속에서도 다이소가 1,000억원을 투자해 대규모 물류센터를 건립한 것은 점점 늘어나는 매장 수에 비해 기존 물류센터의 공급량이 턱없이 부족했기 때문. 현재 영업이익률이 0.5~1%에 불과할 정도로 박리다매형 사업이어서 매장수를 늘리는 것이 경영에 필수적인 측면도 있다.
박 회장은 “지난해부터 물류부족에 대한 문제가 제기돼 왔다”며 “기존 기흥, 일죽, 청원 물류센터를 총 가동하고 급한 대로 임대창고를 구하다 보니 임대료와 물류센터간 연결비용이 과도하게 들었다”고 설명했다.
박 회장은 불황에 강한 업종이어서 올해도 지난해보다 매출이 성장추세에 있지만 예상에는 못 미치고 있다고 털어놨다. 그는 “올해 8,000억원의 매출을 예상했는데 대형마트에 대한 규제 때문에 숍인숍 형태의 매장이 휴업하거나 경기, 날씨 등의 영향으로 균일가 시장도 다소 어려웠다”라며 “그래도 내년엔 1조원 이상의 매출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고은경기자 scoopkoh@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