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한옥마을 2층 변형가옥 규제

전북 전주시가 한 해에 수백만여명의 관광객이 찾는 전통한옥마을에 변형된 한옥건축을 규제키로 했다. 이에 따라 2층 한옥 신축은 어렵게 됐다.

전주시는 12일 한옥마을의 정체성 논란을 불러온 2층 한옥과 변형된 한옥 건축을 규제하는 지구단위계획을 수립한다고 밝혔다. 이는 2층 한옥이 고유의 전통한옥이 아닌데다 지나치게 상업적으로 변질되고 있다는 지적에 따라 시가 건축 규제에 나선 것.

전주시 완산구 풍남동과 교동 일대 29만6,330㎡에 자리 잡은 한옥마을은 1930년대부터 조성돼 한옥 540여채에 2,200여명의 주민이 거주하면서 도심 속 테마마을로 명맥을 유지하고 있다. 더욱이 2005년 이후 한옥마을 활성화 정책이 추진되면서 한 해 400여만명이 다녀가는 관광지로 인기다.

그러나 관광객이 몰리면서 상업시설이 급증하고 한옥의 전통성을 훼손하는 2층 한옥이 등장했다. 현재 6채의 2층 한옥이 찻집 등 상업용도로 쓰이고 있다.

이를 놓고 한옥마을의 정체성 확보와 보존을 위해 2층 한옥을 규제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끊임없이 제기됐다.

박경우기자 gwpark@hk.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