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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권·윤·신 '스리 톱' 체제로 개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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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권·윤·신 '스리 톱' 체제로 개편

입력
2012.12.12 1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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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가 권오현 부회장 '원 톱'체제에서 권 부회장과 윤부근ㆍ신종균 사장의 '쓰리 톱'체제로 바뀐다.

삼성전자는 12일 조직개편을 통해 완제품을 담당하던 DMC부문을 폐지하고, DMC 산하에 있던 소비자가전(CE)과 무선사업(IM) 파트를 별도부문으로 승격시켰다. 이에 따라 삼성전자는 CEO로서 부품(DS)부문장을 겸하는 권 부회장 외에 윤 사장과 신 사장이 각각 소비자가전(TV 냉장고 세탁기등) 부문장과 무선사업(스마트폰 태블릿PC 카메라 등) 부문장으로 승진, 3두 마차 체제를 갖추게 됐다.

과거 삼성전자는 완제품과 부품 등 2개 부문으로 나눠져 각각 최지성 부회장과 권오현 부회장이 각 부문장을 맡는 '투 톱'체제로 운영되어 왔다. 하지만 올 상반기 최 부회장이 그룹 미래전략실장으로 자리를 옮긴 뒤론 후속인사 없이 권 부회장이 사실상 전체를 이끌었는데, 이번 조직개편을 통해 직제를 부품-가전-모바일의 3개 부문으로 전환하고 권 부회장과 윤ㆍ신 사장의 '쓰리 톱'을 두게 된 것이다.

삼성전자가 소비자가전과 모바일을 독립 부문으로 격상시킨 건 세계 1위 품목으로 그만큼 규모가 커졌기 때문. 소비자가전의 핵심제품인 TV는 확고하게 세계 정상에 올랐으며, 무선사업은 회사 전체 이익의 70%이상을 창출해낼 만큼 절대적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TV나 스마트폰 모두 워낙 규모가 커진 만큼 담당 부문장(사장)의 책임경영 필요성이 커졌다"면서 "각 부문장의 역할이 더욱 확대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 관련, 각 부문장들은 규모가 크지 않은 M&A는 독자적으로 추진할 수 있는 권한도 갖게 된다.

또 1등 사업인 TV와 휴대폰의 성공을 산하 조직에 전파해 생활가전과 프린터, 카메라, 네트워크, 의료기기 등의 사업을 강화하려는 의지도 담겨있다.

품목별 소속 부문의 교통정리도 이뤄졌다. 스마트폰에 밀린 PC는 별도 사업부가 폐지되고 무선사업부 산하로 들어가게 됐다. 삼성전자가 미래 신수종사업으로 육성하고 있는 의료기기사업은 사장급(조수인) 사업부장을 두되, 소비자가전 부문으로 편재됐다.

삼성전자는 약점으로 지적되어온 소프트웨어 경쟁력 강화를 위해 '소프트웨어연구소'도 설립했다.

유환구기자 redsu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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