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디스플레이가 LG디스플레이와 LG전자를 상대로 특허침해 소송을 제기했다. 지난 9월 LG디스플레이가 삼성디스플레이를 상대로 OLED 특허침해 소송을 제기한 데 따른 맞불 전략으로 풀이된다.
12일 삼성디스플레이는 LCD 관련 특허기술인 PLS(Plane to Line Switching) 등 총 7건을 침해했다는 이유로 LG디스플레이와 LG전자를 지난 7일 서울중앙지법에 제소했다고 밝혔다. 소송에 포함된 특허는 패널특허 4건과 제조공정특허 1건, 모듈·구동회로특허 2건 등이다.
삼성디스플레이는 지난 1997년 삼성이 특허를 출원한 PLS 기술을 LG디스플레이가 AH-IPS라는 이름으로 중소형 LCD 패널에 임의적으로 적용, LG전자 등에 공급했다고 주장했다. 삼성디스플레이는 LG디스플레이와 LG전자에 이 기술을 활용하는 모든 제품의 생산과 판매를 즉각 중단하고 20억원을 우선 보상할 것을 요구했다.
이에 대해 LG디스플레이 관계자는 “정치경제적으로 어수선한 시점에 기업간 갈등을 끊임없이 조장하는 경쟁사 태도가 매우 실망스럽고 유감”이라고 말했다.
이에 앞서 지난 9월 LG디스플레이는 삼성디스플레이가 OLED 관련 특허를 침해했다는 이유로 소송을 제기한 상태다.
유환구기자 redsu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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