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약 기간 6년에 총 3,600만 달러(390억원)를 받고 미국 프로야구 로스앤젤레스 다저스에 입단한 류현진(25)이 11일(현지시간) 로스앤젤레스 한인 타운에서 계약 후 처음으로 현지 팬들과 만났다. 한인 타운 중심가인 라디오코리아 사옥 앞 광장에서 열린 팬 미팅에는 300여 명의 다저스 팬들이 몰려 그에 대한 관심을 반영했다. 등번호 99번이 새겨진 다저스 유니폼과 모자를 착용하고 등장한 류현진은 "동포 팬들의 성원에 감사하다"며 "다저스에서 오랫동안 선수 생활을 하고 싶다"고 말했다.
팬 미팅은 다저스 구단이 마련한 것으로 확인돼 구단 측이 류현진의 활약에 큰 기대를 걸고 있음을 보여줬다.
다저스는 최근 은퇴를 선언한 박찬호가 1994년 한국인 최초로 메이저리그에 진출한 구단으로 한국 선수와 인연이 특히 깊다. 류현진은 이날 박찬호가 2010년까지 세운 아시아 출신 투수 역대 최다승인 124승 기록 경신에 대해서도 "10년 안에 달성하겠다"며 포부를 밝히기도 했다.
이날 팬 미팅에는 캘리포니아주립대 로스앤젤레스 캠퍼스(UCLA) 한인 학생 풍물패 '한울림'의 농악 공연이 펼쳐진 가운데 한인뿐만 아니라 현지인들도 류현진의 사인을 받기 위해 줄을 서는 등 성황리에 진행됐다.
강은영기자
로스앤젤레스=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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