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 개관하는 대한민국역사박물관 관장에 김왕식 이화여대 사회생활학과 교수가 선정됐다. 문화체육관광부는 대한민국역사박물관 관장을 재공모한 결과, 김 교수가 서류 심사와 면접을 통과해 최종 합격했다고 12일 발표했다. 신원 조회 등을 거쳐 특별한 문제가 없는 한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임명한다. 김 교수는 국제정치를 전공한 정치학자로, 한국정치학회와 한국국제정치학회 이사를 맡고 있다. 지난해 문화부가 한국국제정치학회에 맡긴 대한민국역사박물관의 근현대사 연구 활성화 방안에 대한 연구 용역에 연구 책임자였다. 지금까지 주로 선거제도나 역대 대통령 선거 결과, 통일정책 등에 관한 논문을 썼고, 현대사 관련 논문으로는 미군정기 경찰의 정치적 위상, 제 1, 2공화국의 정치 리더십과 내각 구성을 분석한 3편이 있다.
공식 임명 절차가 남아 있지만, 김 교수의 정치 성향이 논란이 될 것으로 보인다. 김 교수는 2005년 애국시민모임이라는 보수단체의 시국선언에 참여했다. ‘좌경화 때문에 나라가 망하게 생겼다’며 ‘대한민국을 살리자’는 구호를 내걸고 전직 장관, 예비역 장성, 학자 등 600여명이 참여한 이 선언에 김 교수는 학계 93명 중 한 명으로 이름을 올렸다.
오미환
선임기자 mhoh@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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