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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0년대 중반부터 시작… 98년 대포동 1호 성공이후 "위성" 주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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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0년대 중반부터 시작… 98년 대포동 1호 성공이후 "위성" 주장

입력
2012.12.12 11: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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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이 장거리 미사일 개발에 사활은 건 것은 1970년대 중반부터다. 한국, 일본 등 주변국에 대한 '비대칭 전력'확보를 위해서다.

1975년 중국에서 탄도미사일 DF-61을, 이듬해 이집트에서 스커드-B 미사일을 들여온 북한은 역(逆)설계 방식으로 1984년 스커드-B 모방형(사거리 320~340㎞) 개발에 성공, 시험발사했다. 로켓 엔진성능 개량에 매달린 북한은 1986년 사거리 500㎞의 스커드-C 모방형을 시험발사한 뒤 1988년께부터 작전 배치했고 일부는 해외에 판매했다.

스커드 미사일 개발 경험을 바탕으로 1990년에는 일본 본토를 공격할 수 있는 사거리 최대 1,300㎞의 노동1호를 개발, 실전 배치했다. 1년에 100차례 가까이 노동 미사일의 로켓 엔진성능 개량시험을 해온 북한은 1998년 8월 사거리 2,500㎞로 추정되는 대포동 1호를 시험 발사했다. 대포동 1호는 첫 3단 형식으로 당시 2단 추진체는 일본 열도를 통과해 1,600여㎞를 날아갔으며 1,2단 분리에 성공했다. 북한은 이때부터 장거리 로켓을 위성(광명성 1호)이라고 주장해왔다.

2006년 7월에는 대포동 1호를 개량한 대포동 2호 미사일을 시험 발사했으나 1단 분리 전인 발사 42초 만에 공중에서 부러져 동해상에 추락했다. 북한은 이후 로켓 엔진성능 개량에 주력했다. 2009년 4월 은하2호를 발사했는데 이 로켓의 2단 추진체는 동쪽으로 3,846㎞를 날아 태평양 해상에 떨어졌다. 1,2,3단 추진체가 모두 분리됐으나 탑재된 광명성2호 위성을 궤도에 올리는 데는 실패했다.

은하2호의 성공에 힘입어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개발에 자신감을 갖게 된 북한은 올해 4월 사거리 1만1,000㎞로 추정되는 은하3호를 발사했지만, 135초 만에 공중폭발했다.

이왕구기자 fab4@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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