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19일에는 대통령 선거와 함께 경남지사, 서울시교육감 등 모두 26곳에서 재ㆍ보궐 선거가 실시된다.
가장 관심을 모으는 곳은 김두관 전 지사의 사퇴로 치러지는 경남지사 보궐선거다. 당 대표를 지낸 새누리당 홍준표 후보와 역시 민주노동당 대표를 지낸 무소속 권영길 후보 간 양강 대결이 펼쳐지고 있다. 통합진보당 이병하 후보도 후보 등록을 했지만 권 후보와 야권 후보단일화를 논의 중이다.
두 거물급 후보의 빅매치가 부산ㆍ경남(PK) 민심을 얻으려는 박근혜 새누리당 후보와 문재인 민주통합당 후보의 경쟁에 미칠 영향도 주요 관전포인트다. 그러나 세간의 관심이 대선에 집중되면서 사실상 '러닝메이트'간 경쟁이 될 것이란 당초 기대에는 다소 미치지 못한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경남지사 보선의 판세는 홍 후보가 앞선 가운데 권 후보가 추격전을 벌이고 있는 양상이다. 창원KBS가 미디어리서치에 의뢰해 8,9일 경남 유권자 1,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 홍 후보 45.3%, 권 후보 28.3%로 홍 후보가 17%포인트 앞선 것으로 나타났다. 통합진보당 이 후보는 5.4%, 모름ㆍ무응답 20.9%였다.
또 이 후보가 사퇴할 것을 가정한 양자대결에서도 홍 후보(47.2%)가 권 후보(35.8%)를 11.4%포인트 앞섰다.
경남 창녕에서 태어난 홍 후보는 서울에서 4선 국회의원을 지내고 당 대표를 역임한 거물급 정치인이다. 홍 후보는 "강한 경남을 만들어가기 위해서는 힘 있는 도지사가 당선돼야 한다"며 '강한 도지사론'을 강조하고 있다. 일본에서 태어나 경남 창원이 원적지인 권 후보는 창원에서 재선 의원을 지냈고, 민주노동당 대표를 역임했다. 권 후보는 "진보적 경남도정 실현과 정권교체의 선봉에 서겠다"며 야권 재결집에 주력하고 있다. 권 후보는 이 후보와 단일화 방식 등을 논의 중이며, 부재자 투표가 시작되는 13일 전까지 결론을 내린다는 방침이다.
이와 함께 인천 중구청장과 광주 동구청장, 경북 경산시장 등 기초단체장 3곳의 보궐선거도 치러진다. 인천 중구에선 민선 2ㆍ3기 청장을 지낸 새누리당 김홍섭 후보와 민주당 강선구 후보가 맞대결을 펼치고 있다. 광주 동구는 새누리당 최정원 후보와 행정가 출신인 민주당 노희용 후보, 그리고 민주당 공천에서 탈락한 무소속 양혜령 후보의 3파전이다. 경북 경산시의 경우 6명의 무소속 후보(김찬진, 윤영조, 최영조, 황상조, 이우경, 서재건)가 난립하면서 지역 여론조사에서 부동층이 60%에 육박하는 등 안개속 판세가 이어지고 있다. 이번 재보선엔 광역 의원 2곳과 기초 의원 19곳도 포함됐다.
신정훈기자 hoo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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