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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플래닛, SK M&C와 합병 추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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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플래닛, SK M&C와 합병 추진

입력
2012.12.11 17: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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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텔레콤이 플랫폼 사업을 위해 분사한 SK플래닛의 합병을 추진한다. 플랫폼 사업이란 지도, 모바일TV 등 각종 무선통신용 서비스를 개발해 판매하는 것을 말한다. SK텔레콤은 자사 가입자 뿐 아니라 KT LG유플러스 등 다른 이동통신 가입자들에게도 각종 응용 소프트웨어(앱) 판매사업을 하기 위해 지난해 10월 SK플래닛을 떼어냈다.

1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SK텔레콤은 SK플래닛을 합병키로 하고, 현재 몇 가지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SK텔레콤이 다시 흡수하는 방안, 다른 관계사와 합치는 방안 등을 내부적으로 검토한 결과, 현재 그룹의 광고마케팅 업체인 SK마케팅앤컴퍼니(M&C)와 합치는 방안이 가장 유력하다. SK텔레콤 관계자는 "SK플래닛과 SK M&C의 합병을 검토 중이나 최종 결정까지 이사회 개최 등 시간이 더 필요하다"고 말했다.

따라서 SK플래닛과 SK M&C의 합병은 이르면 다음주, 늦어도 이달 안에 결정될 전망이다. 2008년 설립된 SK M&C는 그룹 관계사들의 광고와 오케이캐쉬백 회원들을 상대로 한 마케팅 등을 전담하는 회사다.

SK텔레콤이 두 회사의 합병을 추진하는 이유는 유사한 사업을 연계해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서다. SK플래닛 관계자는 "오케이캐쉬백과 11번가 등 양 사의 사업이 겹치는 것이 많다"며 "그만큼 합병을 통해 시너지 효과를 키울 수 있다"고 말했다. SK플래닛은 1분기 29억원의 적자를 냈으나 2분기 들어 171억원의 흑자를 기록했다. 매출은 1분기 2,446억원, 2분기 2,449억원을 기록했다.

하지만 일부 사업 등은 조정될 가능성이 있다. 예를 들어 SK M&C에서 진행하는 그룹 계열사들의 광고 등은 일감 몰아주기의 사례로 꼽힐 수 있어 조정하는 방안이 유력시된다. 더불어 SK플래닛이 갖고 있는 포털업체 SK커뮤니케이션즈, 음악사업 로엔, 11번가를 운영하는 커머스플래닛, 주식정보 팍스넷, 커뮤니티 서비스 개발업체 매드스마트 등 5개 자회사에 대해서도 합치거나 사업부로 흡수하는 방안 등 조정을 검토하고 있다.

그러나 SK텔레콤과 SK이노베이션이 절반씩 나눠 갖고 있는 SK M&C 지분 문제 등은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 SK플래닛과 SK M&C를 합병하려면 SK이노베이션이 보유 중인 SK M&C 지분을 해소해야 한다. 업계 관계자는 "SK텔레콤과 SK이노베이션이 지분 교환을 통해 합병 회사의 지분을 함께 소유하는 방안 등이 거론될 수 있다"고 말했다.

최연진기자 wolfpack@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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