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홈에서 KCC 32점차 대파… 6연승 SK 단독선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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홈에서 KCC 32점차 대파… 6연승 SK 단독선두

입력
2012.12.11 14: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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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가 파죽의 6연승 행진을 달리며 프로농구 단독 선두로 올라섰다.

SK는 11일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KB 국민카드 2012~13 프로농구 정규시즌 홈 경기에서 선수 전원의 고른 활약으로 KCC를 84-52로 대파했다. SK는 이로써 지난달 15일 전자랜드전(83-77)부터 시작한 연승 행진을 6경기로 늘리며 15승4패를 기록, 모비스(14승4패)를 반 게임 차로 제치고 단독 1위에 올랐다.

상전벽해를 실감한 한판이었다. 문경은 SK 감독은 지난 해 10월13일 2011~12 시즌 개막전 원정 경기에서 KCC를 상대로 사령탑 데뷔전을 치렀다. 결과는 혹독했다. KCC는 숨돌릴 틈을 주지 않고 몰아 붙였고, SK는 66-92로 대패했다. 프로농구 출범 후 개막전 최다 스코어 차 패배 기록이었다.

1년 2개월 만에 상황은 완전히 달라졌다. 올 시즌 환골탈태한 모습으로 프로농구 코트에 거센 돌풍을 몰고 온 SK는 이날 시종일관 압도적인 경기력을 과시하며 KCC에게 32점 차 대패의 굴욕을 안겼다. 이로써 SK는 올 시즌 KCC를 상대로 3전 전승의 휘파람을 불었다.

승부는 전반전에 이미 갈렸다. SK는 초반부터 내ㆍ외곽을 가리지 않고 소나기 슛을 터트리며 KCC의 얼을 뺐다. SK는 12-11로 앞선 1쿼터 종료 2분32초를 남기고 터진 박상오(12점)의 3점포를 신호탄으로 2쿼터 2분15초께 최부경(8점)의 미들 슛이 터질 때까지 KCC를 11점에 묶어 놓고 20점을 잇달아 올리며 KCC의 기를 꺾었다. KCC가 이한권(16점)의 3점포로 반격에 나섰지만 SK는 김동우, 변기훈 등 벤치 멤버까지 득점 사냥에 가세하면서 전반을 48-31로 크게 앞선 채 마쳐 일찌감치 대세를 결정지었다.

후반에도 흐름은 바뀌지 않았다. SK는 3쿼터 1분12초에 김선형이 그림 같은 더블 클러치로 레이업슛을 성공시킨 것을 시작으로 3연속 골 밑 돌파로 6점을 올리는 등 KCC에 반전의 기회를 주지 않으며 내ㆍ외곽의 허점을 매섭게 파고 들었다. 반면 초반부터 크게 뒤진 KCC는 골 밑 득점 찬스에서 슈팅을 날리지 못하고 동료에게 볼을 넘기다 턴오버를 남발하고 에어볼까지 난무하는 등 자신감이 크게 떨어진 모습을 보였다.

SK의 에이스 김선형은 팀 내 최다인 14점과 3어시스트로 공격을 이끌었고 팔꿈치 부상으로 2주 넘게 결장 중인 김민수(200㎝)는 2쿼터 후반 교체 투입돼 실전 감각을 점검했다. 문경은 SK 감독은 "초반 투입한 크리스 알렉산더(13점 8리바운드)가 공수에서 상대를 압도해 쉬운 경기를 할 수 있는 원동력 됐다. 김민수는 몸 상태가 좋아져 경기 감각 회복 차원에서 기용했다"고 말했다.

김정민기자 goavs@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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