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으로 초등학교 입학 전 다문화가족 자녀들을 위한 별도 프로그램이 개발되며, 다문화가족 맞춤 지원을 위한 전담 코디네이터도 양성된다. 정부는 11일 김황식 국무총리 주재로 다문화가족정책위원회를 열고 제2차 다문화가족정책 기본계획(2013~2017년)을 심의, 확정했다.
기본계획에 따르면 정부는 다문화가족 자녀가 초등학교에 입학하면서부터 잘 적응할 수 있도록 '초등학교 입학 전 프로그램'을 개발, 실시할 계획이다. 외국에서 태어나 언어문제가 있는 중도입국 청소년들을 대상으로 한 예비학교는 있었지만 취학 전 아동을 위한 프로그램은 처음 실시되는 것이다. 현재 26개소로 운영 중인 예비학교는 내년 24개소가 추가된다. 또 진로ㆍ진학지도 강화를 위해 언어 수학 과학 예체능 등 영역별 우수학생을 연 300명씩 육성해 나갈 계획이다.
또 가족별 특성에 따라 맞춤 지원하기 위해 다문화가족지원센터에 전담 코디네이터를 양성할 계획이다. 이들은 다문화가족을 생애주기별로 진단해 지원하며 내년에 50명을 신규 배치해 시범 실시한 후 단계적으로 확대할 방침이다.
이밖에 다문화가정의 문화교류를 위해 아리랑TV에 다언어 프로그램을 편성하고 기존 방송국의 특정 시간대에 다문화를 주제로 한 방송을 하도록 했다. 또 다문화가족이 받고 있는 가족상담 및 자녀발달 지원 등은 합법적으로 체류하고 있는 이주노동자 가족, 유학생 가족 등 외국인 가족 전체로 확대할 계획이다.
남보라기자 rarara@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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