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쇼핑이 인천 시외버스터미널 및 주변 도심을 도쿄 미드타운, 파리 라 데팡스처럼 재개발한다.
롯데쇼핑은 11일 “대한민국 대표 유통회사의 역량을 총 동원해 구도심 상권을 부흥시키고 인천시의 균형 잡힌 도시발전에 기여하겠다”며 이 같은 청사진을 내놓았다.
앞서 지난 9월 롯데쇼핑은 인천시와 인천종합터미널 부지 및 건물 매각 양해각서(MOU)를 체결했으며, 올 연말까지 본계약 체결을 완료하고 내년부터 본격적인 착공에 들어갈 예정이다. 롯데쇼핑 관계자는 “도쿄 미드타운과 라 데팡스 지역은 재개발 과정에서 각각 ‘미드타운타워’와 ‘레 카트르 탕’이라는 복합쇼핑공간이 들어서 랜드마크가 됐고 주변상권까지 발전된 모범적인 사례”라면서 “친환경 터미널과 차별화된 쇼핑공간, 문화공간 및 도심휴게공간을 조화롭게 구성해 시민들과 관광객들에게 즐거움을 제공하는 도심 명소로 만들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인천 터미널 및 주변의 전체 부지면적은 총 7만8,000㎡(2만3,600여평) 규모. 우선 인천 터미널이 약 3만4,500㎡(1만400여평) 규모로 신축되며, 롯데마트, 디지털파크, 토이저러스, 롯데시네마가 들어선다. 2017년 오픈이 목표인 롯데백화점은 영업면적 6만㎡의 매머드급 대형점포로 문을 열 계획이다.
하지만 기존 터미널 건물을 임차해 인천점을 운영 중인 신세계는 매각 무효를 주장하며 현재 인천지방법원에 2차 가처분 신청을 제기한 상황이다. 신세계 측은 “가처분 신청에 대한 법원의 심리가 진행중인 상황에서 이 같은 계획을 내놓은 것은 사법부의 권위를 무시하는 행위”라고 비난했다.
최진주기자 pariscom@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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