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프로야구가 출범 31년 만에 두 자릿수 구단 시대를 열었다.
한국야구위원회(KBO)와 프로야구 사장단은 11일 서울 강남구 도곡동 야구회관에서 제7차 이사회를 열고 만장일치로 10구단 창단 승인을 의결했다. 이사회는 현재 우리나라 야구 환경이 10구단을 창단하는데 필요 충분한 조건을 갖추지는 못했지만 홀수 구단 체제로 인한 리그 운영의 불균형을 해소하고 야구계와 팬들의 염원을 고려해 대승적 차원에서 10구단을 조기에 창단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KBO는 연내로 신규회원 가입 신청을 받은 후 평가위원회를 구성해 참가기업과 도시에 대한 평가를 시행하고 이 결과를 이사회 및 총회에 상정해 늦어도 내년 초에는 승인 절차를 밟을 예정이다. 기업과 지자체가 확정되면 9구단 NC 다이노스의 기준에 맞춰 내년까지 야구단 실무진을 비롯해 코칭스태프와 선수단 구성을 완료하고 2014년 퓨처스리그(2군) 참여, 2015년에 1군에 진입시킨다는 계획이다. 양해영 KBO 사무총장은 "10구단 선정 평가는 컨설팅을 통해 그 절차와 방법을 결정할 것이다. 복수의 기업이 경쟁하고 있는 상황에서 최종 결정이 내려질 때까지 평가위원회 구성원에 대한 보안을 유지할 것"이라면서 "평가의 주된 기준은 연고도시의 조건과 지원 계획, 그리고 창단 후 약속을 이행할 수 있는지의 실천 의지, 장기적으로 야구단을 꾸려나갈 수 있는 조건 등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현재 10구단 창단관 관련해 경기 수원시와 전북도가 KBO에 유치의향서를 제출한 상태다. 수원시는 KT와, 전북도는 부영그룹과 각각 손을 잡고 10구단 창단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성환희기자 hhsung@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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