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보수 성향 연구원 주장
미국의 보수 성향 싱크탱크인 헤리티지재단 주최 세미나에서 브루스 클링너 헤리티지재단 선임연구원이 최근 대선 과정에서 중도 사퇴한 안철수 전 무소속 후보를 ‘한국의 햄릿’에 비유했다.
클링너 연구원은 헤리티지재단이 10일(현지시간) 워싱턴에서 주최한 ‘한국과 일본의 선거 평가’ 세미나에서 “안 전 후보의 등장과 사퇴가 모두 갑작스럽게 이뤄졌다”며 “그는 ‘한국의 빌게이츠’가 아니라 ‘한국의 햄릿’에 가깝다”고 말했다. 이 자리에 함께 한 고든 플레이크 맨스필드재단 이사장은 “안 전 후보는 정치인이 아니라는 매력으로 인기를 끌었으나 야권 후보단일화 협상 과정에서 매력이 줄었다”고 말했다.
클링너 연구원은 이날 세미나에서 “박근혜 새누리당 후보와 문재인 민주통합당 후보 모두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에 비해 더 탄력적인 대북정책을 내놓았다”면서 “향후 한미 양국의 충돌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내년 이후 한미 관계를 결정지을 변수로 ▦북한의 행동 ▦차기 한국 대통령의 대북 대화 방식과 속도 ▦미중의 관계 ▦미일의 관계 등을 꼽았다. 그러나 플레이크 이사장은 “한국 대선이 중도로 수렴되고 있다”며 “한미 동맹은 이번 대선의 주요 이슈가 아니다”라며 다른 견해를 내놓았다.
워싱턴=이태규특파원 tglee@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