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붓고 피나는 치주질환, 방치 했다간 치아 잃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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붓고 피나는 치주질환, 방치 했다간 치아 잃는다

입력
2012.12.11 09: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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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부 김 모씨(여, 40대)는 피곤한 날이면 잇몸이 붓고 냄새가 나며 딱딱한 음식을 씹지 못했다. 이런 증상을 보이기 시작한 게 벌써 몇 년 째였지만 극심한 통증은 아니어서 병원을 찾지 않았다. 그러나 최근 급격히 증상이 심해져 치과를 방문했다가 들은 진단은 충격적이었다. 풍치로 인해 뼈가 녹아내려 다수의 치아를 발치하고 임플란트를 심어야 한다는 진단에 깜짝 놀라고 말았다

김 씨는 "그냥 피곤해서 그랬겠거니 생각하고 치아 관리를 제대로 하지 않았던 게 이렇게 큰 일이 될 줄 몰랐다. 여러 개의 치아를 뽑아야 한다니 어릴 적 보았던 할머니 틀니가 생각나면서 막막해졌다. 비용 부담도 막대하다"며 난감해했다.

비용도 부담이 되었지만 자기 치아를 살리고 싶다는 생각에 주위의 소개로 키레이저를 이용한 전문적 잇몸치료를 시행하는 치과를 방문했다. 중증도 이상으로 치주염이 진행되었다는 진단과 함께 잇몸치료를 해서 최대한 살려보자는 의사의 말에 안도를 하고 치료를 시작하였다. 보름 동안 2회에 걸쳐 레이저 잇몸 치료를 받았고 치료 시작 한달 경과 후 김씨는 상쾌해진 구강상태와 흔들리던 다수의 치아에 힘이 생긴 것에 놀라왔다. 김씨는 지금은 병원에서 교육받은 대로 양치질을 열심히 하며 잇몸건강의 중요성을 절감하고 있다.

40대 이상 상당수의 성인들은 치주염을 가지고 있지만 적절한 치료를 받지 못하여 시기를 놓치고 뒤늦게 병원을 방문하여 결국 발치 후 임프란트를 식립하는 경우가 많다고 한다. 치주염의 치료시기를 놓치는 가장 큰 이유는 충치처럼 치료하지 않으면 참지 못할 심한 통증이 나타나지 않으며, 질환의 진행이 천천히 이루어 지기 때문이다.

치주염의 초기에서 중기 단계에는 양치 시 피가 나고 잇몸이 근질근질 거리며 입에서 냄새가 난다. 피곤할 때면 붓는 증상도 나타난다. 말기 단계에는 이가 흔들리며 딱딱한 음식을 씹을 때 통증을 느끼고, 잇몸에서 고름이 나오는 등의 증상이 나타나게 된다. 이를 예방하기 위해선 올바른 양치질과 정기적인 치과 방문이 필수.

치주염으로 인해 치아를 발치하고 임플란트를 했다고 해도 관리를 소홀히 해선 안 된다. 임플란트 주위염 또한 치주염과 유사하게 진행될 수 있다. 치주염에 비해 빠르게 진행될 수 있고 환자가 증상을 느끼지 못한다는 점에서 더욱 큰 문제가 되곤 한다. 임플란트를 싸고 있는 치조골이 절반 이상 상실될 정도로 진행되면 단단하게 고정되어 있던 임플란트가 흔들릴 수 있다.

때문에 철저한 치태 관리는 필수. 보철물과 잇몸경계부위에 칫솔을 적용하여 마사지 하듯이 닦아주어야 하며 치간 치솔을 이용하여 치아와 임플란트 사이, 임플란트와 임플란트 사이를 세밀하게 닦아주어야 한다. 임플란트 보철 종료 후 초기 1년동안은 3개월 단위로, 1년 후에는 6개월에서 1년 단위로 정기적인 치과 재방문을 하는 것이 중요하다.

치과라면 무조건 귀찮고 고통스러운 곳이라고 생각하는 이들이 많다. 그러나 치아와 잇몸을 방치하는 날이 하루하루 늘어갈수록 고통과 비용은 더욱 가중될 뿐이다. 혹시 내가 치주염과 임플란트 주위염 증상에 해당되지는 않는지 한 번 돌아보고, 지금 당장 치과를 예약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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