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후기 방랑시인 김삿갓(본명 김병연)의 표준영정(사진)이 확정됐다.
경기 양주시는 2010년부터 제작한 김삿갓 영정이 5차례에 걸친 문화체육관광부 동상영정심의위원회의 심의를 통과해 최근 정부 표준영정으로 지정됐다고 11일 밝혔다.
표준영정은 푸른색 두루마기에 삿갓을 쓰고 오른손에 죽장을 짚은 모습으로 왕형렬 단국대 미대교수가 그렸다. 시는 영정을 회암사지박물관에 보관하다 김삿갓 기념시설을 건립하면 옮길 예정이다.
김삿갓은 일가가 멸족된 사실을 모른 채 백일장에서 자신의 할아버지를 조롱하는 시제로 장원을 차지한 뒤 괴로움을 못 이겨 평생 삿갓을 쓰고 전국을 떠돈 시인이다. 출생지는 현 양주시 회암동으로 추정되고 있다.
김창훈기자 chkim@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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