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수욕장을 찾는 피서객들의 안전을 위협하는 이안류를 감시하고 위험을 알리는 기술이 특허로 등록됐다.
국립해양조사원은 한국건설기술원과 공동으로 실시간 해양 관측 정보와 컴퓨터 시뮬레이션 기법을 융합한 ‘이안류 경보 발생방법’을 세계 최초로 개발, 최근 기술 특허 및 국유 특허 등록을 마쳤다고 11일 밝혔다.
이안류는 해저지형 등의 영향으로 해안 에너지 분포가 불균등해져 바닷물이 먼 바다 쪽으로 빠져나가는 현상을 말한다.
해양조사원 등은 지난해부터 해운대 해수욕장을 중심으로 이안류 현상이 증가하자 이에 따른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공동 연구를 진행했다.
시스템은 이안류 발생 가능성을 관심·주의·경계·위험 등 4단계로 구분해 구조대원에게 문자메시지로 정보를 제공하는 방식이다.
지난 6월 해운대 해수욕장에 처음 도입해 활용한 결과 해수욕 시즌 중 이안류가 발생한 38일 모두 '주의' 단계 이상이 실시간으로 발송됐다.
이를 통해 38일 중 18일간 사전 구조조치나 입욕 통제 등이 이뤄져 400여명이 현장에서 구조되는 효과를 거뒀다.
해양조사원 관계자는 "이 시스템이 인명사고 없는 안전한 해수욕을 지원하는 등 이안류 예방과 대응 업무에 유용하게 활용되고 있음이 확인됐다"며 “정확도 개선을 거쳐 내년에는 충남 대천 해수욕장 등지로 확대 설치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강성명기자 smkang@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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