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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하위권 대학 대부분, 수능 B형에 가산점… 더 복잡해진 대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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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하위권 대학 대부분, 수능 B형에 가산점… 더 복잡해진 대입

입력
2012.12.10 17: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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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대학 입시는 수능시험이 AㆍB 선택형으로 개편되고, 대학들이 수능 이원화에 따라 가산점을 주기로 하면서 중하위권 학생들에게 큰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이에 따라 대학 전형은 더욱 복잡해지게 됐다. 수시모집으로 선발하는 인원이 늘어나는 추세는 변화가 없다.

B형 가산점 변수

중상위권 학생들은 인문사회계열은 국어ㆍ수학ㆍ영어를 B-A-B형, 자연계열은 A-B-B형태로 확정해서 수능을 준비하면 된다. 중상위권 대학 대부분이 이런 틀을 갖추고 있기 때문이다. 예외적으로 서울대, 연세대, 서울교대의 경우 인문사회계열은 A-B-B형에 응시한 학생도 지원이 가능하다.

그러나 중하위권 학생들이 겨냥하는, 주요 대학 외 대학들은 A/B형 응시자에게 모두 기회를 준다. A/B형 동시 전형을 실시하는 대학은 국어가 인문계열 136개 대학, 자연계열 98개 대학, 수학이 인문계열 106개 대학, 자연계열 117개 대학, 영어는 인문계열 122개 대학, 자연계열 98개 대학에 이른다.

입시 전문가들은 "A/B형을 모두 선택하는 대학을 겨냥하더라도 우선은 B형을 위주로 공부해야 한다"고 조언하고 있다. B형을 선택하면 그만큼 가산점이 있기 때문이다. 가산점 비율은 대학마다 다르지만 최저 5%에서 최대 30% 가량에 이른다. 단 서울대와 연세대는 인문계열에 교차지원이 가능하지만 가산점을 주지 않으며, 서울교대는 수학 B형에 5%의 가산점을 준다. 온라인 교육업체 메가스터디는 "A/B형 선택이 가능하더라도 B형 수능의 기준에 맞춰 준비하는 것이 현명한 선택일 것"이라고 분석했다.

문제는 B형에 10%의 가산점을 주는 대학에 지원할 경우, 만약 A형의 수능 난이도가 B형보다 20% 가량 쉽다면 가산점을 받고서도 B형을 선택하는 것이 손해라는 점이다. 수능 출제를 총괄하는 한국교육과정평가원 관계자는 "A형이 B형보다 어느 정도 쉽게 출제된다고 수치적으로 제시하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현재 AㆍB형간 난이도는 오리무중이다. 오종운 이투스청솔 평가이사는 "우선 인문계는 B-A-B, 자연계 A-B-B를 중심으로 준비를 하고 여의치 않으면 6월 모의평가를 치르고 나서 유형을 돌리면 된다"고 말했다.

수시 모집 인원 66.2%

199개 대학은 내년 수시모집에서 총 모집인원의 66.2%(25만1,220명)를 선발, 수시 비중이 지난해 64.4%에서 더 늘어난다. 총 모집인원은 올해 37만7,958명에서 2014학년도 37만9,514명으로 늘어난다.

입학사정관 전형도 2013학년도에는 총 모집인원의 12.6%에서 2014학년도 12.96%로 소폭 증가했다. 수시에서 입학사정관 전형으로 선발하는 비율은 늘었지만, 정시에서는 내년 2,256명으로 올해(2,561명)보다 줄어들었다. 정시에서 수능점수 위주로 선발하는 경향이 강화됐기 때문이다. 수능 100%만으로 정시를 모집하는 학교는 내년에 107개(올해 97개) 대학으로 증가했다.

수시 논술 고사 실시 대학은 일반전형 인문계열 기준으로 올해 28개교에서 내년 29개교로 한 곳(덕성여대) 증가했다. 내년 정시에서 논술고사를 치르는 곳은 올해와 같이 서울대 한 곳이다. 면접ㆍ구술 고사를 치르는 대학은 수시에서 78개교(올해 82개교)이며, 정시에서 34개(올해 32개)이다.

국가영어능력평가시험(NEAT)를 반영하는 대학은 올해 7개 대학 127명에서, 내년 27개 대학 665명으로 확대된다.

특별전형의 경우, 선취업ㆍ후진학 체제를 활성화하기 위해 도입된 특성화고졸 재직자 특별전형이 확대된다. 올해 49개 대학에서 3,627명을 선발했는데, 내년에는 59개 대학에서 3,788명 선발한다.

최저학력기준에 백분위 도입

2014학년도 대입에서는 최저학력기준에 수능 등급 외에 백분위를 쓰는 대학이 크게 늘었다. 올해 백분위를 활용한 서강대와 성균관대 외에 ▦이화여대(우선선발 문과 상위 3개 영역 합 284 이상) ▦중앙대(우선선발 경영학부 상위 3개 영역 합 291 이상) ▦한국외대(우선선발 문과 국영수 합 265이상) ▦한양대(우선선발 정책학과 국영수 합 290이상) 등이 내년 백분위를 적용한다. 백분위는 등급에 비해 한 문제 실수로 최저기준에 미달하는 부담이 덜하다.

이밖에 수시에 복수로 합격하면 등록기간 내에 1개 대학에만 등록해야 하고, 위반 시 입학이 무효가 되는 점 등은 올해와 같다.

이진희기자 river@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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