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균도 아빠' 이진섭(49)씨는 지난해 3월 아들과 함께 세상 걷기 프로젝트를 시작했다. 지금까지 네 차례에 걸쳐 장장 2,500㎞를 걸었다. 직장암 수술을 받은 데다 당뇨와 고혈압을 앓고 있어 하루도 약 없이 살 수 없는 그가 자폐성 1급 발달장애아인 균도와 강행군에 나선 이유는 무엇일까. EBS가 11일 밤 12시 5분에 방송하는 '희망풍경'은 균도 부자의 여정을 소개한다.
균도는 스물한 살이지만 지적 수준은 네 살 아이 정도다. 아버지는 언제 어디로 튈지 모르는 럭비공 같은 아이를 데리고 다니며 균도에겐 세상을, 세상 사람들에겐 균도를 보여준다. 균도 덕분에 마흔 넘은 나이에 대학에서 사회복지학을 전공하고 부산장애인가족지원센터에서 일을 시작한 그는 "균도 덕분에 세상을 새롭게 보게 됐다"고 말한다.
이씨는 장애아동에 대한 인식 개선과 장애인지원 관련법 제정 촉구를 위해 지난해 3월 균도와 함께 세상 걷기 프로젝트를 시작했다. 이 프로젝트로 지난해 6월 장애아동지원법을 통과시키는 쾌거를 이뤘지만 이씨는 이 과정을 굳이 아름다운 여정이라 말하고 싶지 않다. 그러기엔 장애아를 보는 편견과 비합리적 제도가 여전하기 때문이다.
'무한도전' 4개월간 몰입도 1위 지켜
방송진흥공사 조사 결과
MBC '무한도전'이 한국방송광고진흥공사의 프로그램 몰입도 지수(PEI) 조사에서 8월부터 4개월간 1위를 지켰다. 몰입도는 해당 프로그램을 보기 위해 투입하는 시간, 에너지, 충성도 등을 나타내는 수치이다. 재방송인 '무한도전 스페셜'도 11월 방송 중 3위를 차지했다. 2위는 KBS 2TV 수목드라마 '세상 어디에도 없는 착한남자'였다. PEI는 KBS2, MBC, SBS의 103개 프로그램 시청자 1만3,000여명을 설문조사한 것으로 올해 4월부터 정례화됐다.
허정헌기자 xscop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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