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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린턴의 앞날

입력
2012.12.10 1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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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 대선에 힐러리 클린턴이 민주당 후보로 나오면 공화당의 승리는 불가능하다."

올해 미국 공화당 대선 후보 경선에 나섰던 뉴트 깅리치 전 하원의장이 9일 NBC방송에서 한 말이다.

버락 오바마 대통령의 두번째 임기 시작과 함께 국무장관에서 물러날 클린턴은 줄곧 "쉬고 싶다"고만 할 뿐 자신의 앞날에는 말을 아끼고 있다. 하지만 그의 차기 대권 도전설은 수그러들지 않고 있다. 인터내셔널헤럴드트리뷴(IHT)이 클린턴의 측근과 친구의 말을 종합해 10일 그의 앞날을 예측했다.

클린턴은 자신의 말대로 당분간 휴식을 취할 것으로 보인다. 클린턴과 약속을 잡으려고 연락한 사람들은 "내년 4, 5월까지는 묻지 말아달라"는 말을 듣고 있다. 클린턴이 뉴욕 등에 집을 마련해 운동하며 재충전의 시간을 가질 것이라는 예측이 나온다.

백악관 안주인 경험에 국무장관 경력까지 더한 클린턴의 가능성은 거의 무한하지만 대선을 고려하면 선택이 간단치 않다. 우선은 남편인 빌 클린턴 전 대통령이 세운 클린턴재단에서 일할 것이라는 관측이 많다. 하지만 측근들은 "클린턴이 재단 일에 안주하지 않을 것"이라며 "시간을 벌면서 자신의 조직을 만들기 위한 경험을 쌓을 것"이라고 밝혔다. 클린턴이 본격 활동에 나선다면 전세계의 가난한 여성을 돕는 일이 될 가능성이 높다.

조직을 유지하고 세계 각지를 돌아다니려면 자금이 필요하다. 클린턴이 법률회사에서 일하거나 외교 자문을 한다면 쉽게 거액을 벌 수 있지만 대선을 염두에 둔다면 어울리지 않는 일이다. 클린턴은 책을 쓰거나 강연을 해서 필요한 자금을 충당할 듯하다.

클린턴은 언제쯤 대선 출마를 공식화할까. 클린턴의 한 측근은 "과거 (민주당 대선 후보 경선 때) 선거를 2년이나 앞두고 출마를 선언한 바람에 선거전이 끝없이 느껴졌다"고 밝혔다. 이 때문에 클린턴이 이번에는 대권도전 선언을 늦출 가능성이 높다. IHT는 "아무도 클린턴을 지는 태양으로 여기지 않는다"며 "대선에 나서지 않는다고 해도 존경 받는 인물로 남을 것"이라고 전했다.

류호성기자 rhs@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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