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가 운영하는 '환경신문고'를 두드리는 도민이 늘어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신고 민원 중에는 자동차 매연이 가장 많았다.
10일 제주도에 따르면 올 들어 11월말 현재 환경신문고 신고건수는 하루 평균 7건인 2,374건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1,751건에 비해 35% 증가했다.
신고 내용을 분야별로 보면 자동차 매연과 소음 및 악취가 대부분을 차지했다. 자동차 매연은 전체의 48.4%인 1,154건이며, 소음ㆍ악취 관련 민원이 1,115건(47%)으로 집계됐다. 이어 불법소각 등 폐기물 관련 77건(3.3%), 수질 관련 28건(1.1%) 등 순이었다.
이처럼 환경신문고 신고 건수가 늘어난 건 포상금 제도와도 관련이 없지 않다. 자동차 매연을 신고하면 매연기준 초과차량이 확인되면 2만원 상당의 상품권이 지급되고, 폐기물·수질·악취 관련 민원도 행정기관의 조치 결과에 따라 3만원에서 최고 10만원까지 포상금이 나온다. 도는 올해 11월말 현재까지 오염행위 신고 중 181건에 대해 포상금으로 380여만원을 지급했다.
환경신문고는 도와 행정시에서 접수를 받으며, 일반전화는 국번 없이 128, 휴대전화를 사용할 때는 지역번호에 128을 누르면 된다.
도 관계자는 "공무원만으로는 환경오염 행위를 단속하기가 매우 어려운데 환경신문고가 환경파수꾼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고 말했다.
정재환기자 jungjh@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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