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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쟁교육 폐해 뿌리 뽑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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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쟁교육 폐해 뿌리 뽑겠다"

입력
2012.12.10 1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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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1월 1일부터 전국교직원노동조합의 새 위원장으로 취임하는 김정훈(48ㆍ전북 남원중) 전북지부장이 “현 정부가 뿌려놓은 시장주의 경쟁교육의 폐해를 근본적으로 고치겠다”며 강경 전교조의 탄생을 예고했다.

10일 서울 영등포구 전교조 사무실에서 기자회견을 연 김정훈 제16대 전교조 위원장 당선자는 “빈곤층 학생에게 진입방지턱으로 작용하는 비싼 대학등록금을 낮추고, 경쟁을 고착화하는 학업성취도평가(일제고사)를 중단하도록 차기 정부를 설득하겠다”고 밝혔다. 또 대선 후보들에게는 “여야를 막론하고 부패ㆍ비리 사학의 온상을 초래한 사립학교법에 대한 공약이 없다”면서 “당선 이후 반드시 사립학교법 개정을 해달라”고 요구했다.

김 당선자는 “지난 6년간 집권해온 현 집행부의 침체와 무기력을 딛고 다른 행보를 보이겠다”며 앞으로 전교조가 보다 강경한 노선을 걸을 것을 예고했다. 그는 “(현 집행부가) 현장에서 경쟁교육의 폐해를 말하고 싸워달라고 했을 때 그렇게 하지 못했다”며 “전교조 조합원뿐만 아니라 모든 교사와 학생, 학부모의 말에 귀 기울이고, 전교조가 앞장서는 모습을 보이겠다”고 덧붙였다.

또 고교평준화 전면 확대, 특목고의 일반고 전환, 고교선택제ㆍ자사고 폐지, 교원평가ㆍ차등성과급 폐지를 정부에 요구하겠다고 밝혔다. 이날 기자회견에 참석한 김학한 선거대책본부 정책팀장은 “전교조에서 기본적으로 반대해온 의제들이지만 이런 목소리를 힘있게 결집하고 사회의제화하는 데 한계가 있었다”며 “교육주체인 학생, 학부모, 교사들의 경쟁교육 반대 의지를 모아내는 데 모든 주안점을 두고, 차기 정부를 압박해나갈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김 당선자는 수석 부위원장 러닝메이트인 이영주(47ㆍ서울 신현초) 서울시교육청 학생인권위원회 위원과 함께 ▦일제고사, 교원평가 등 경쟁교육제도 폐기 ▦교무회의 의결기구화 ▦교사안식년제 법제화 등 공약을 내걸고 7일 당선됐다. 임기는 2년이다.

권영은기자 you@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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