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 천안시가 최근 3년간 재정 조기집행으로 34억원의 이자손실을 본 것으로 나타났다.
10일 천안시에 따르면 각종 예산의 이자수입은 2009년 8억4,000만원, 2010년 3억3,600만 원, 2011년 11억9,500만으로 나타났다. 이는 도내 15개 시군 가운데 하위권으로, 현 정부의 조기집행 권유 이후 예년의 이자수입보다 2009년 10억9,200만원, 2010년 15억9,600만원, 2011년 7억3,700만원 등 매년 이자손실이 발생했다.
그러나 정부의 예산조기집행에 따른 인센티브도 받지 못해 적정한 예산운용을 하지 못했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반면 천안시 예산규모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하는 서산시는 이자수입이 2009년 48억원, 2010년 17억3,300만원, 2011년 24억1,900만원으로 배이상 늘었다.
천안시의회 한 의원은 "예산 조기집행으로 인해 인센티브나 이자수입보다 이자손실이 더 많이 발생했다"며 "무리한 예산조기 집행을 지양해야 한다"고 말했다.
천안시 관계자는 "앞으로는 적극적이고 다양한 예금상품을 분석하고, 사업시기를 고려해 지방세수 확충에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이준호기자 junhol@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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