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 천안시 산하 예술단이 시세에 걸맞지 않게 많고, 예산 운용도 방만하다는 지적이 일고 있다.
10일 천안시에 따르면 국악관현악단을 비롯해 합창단, 교향악단, 무용단, 풍물단 등 5개 예술단(총 상임단원 214명)을 운영하면서 연간 80억3,100만원의 예산을 쓰고 있다. 이는 4개 예술단을 운영하는 대전이나 인천 등 광역자치단체보다도 많은 것이다.
예술단의 예산은 올해 천안시 일반회계 예산의 1%를 넘고, 시민 1인당 연간 부담비용도 1만3,532원으로 전국 최고 수준이다. 특히 예술단원 전원이 상임단원으로 5년 차 이상의 단원급여는 전국 최고수준으로 가족수당과 학비 보조, 연가 보상, 복지포인트 등 급여 외 수당도 지급하고 있다.
반면 천안시는 예산절감을 이유로 시 산하 직장운동부 6팀 가운데 사이클과 볼링팀(여)을 내년부터 해체하는 등 전면 구조조정에 들어갔다. 시는 그 동안 직장운동부(90명)에 연간 43억원을 지원했지만 2개 팀 해체로 10억원의 예산을 절감할 계획이다.
이에 대해 천안시의회 A 의원은 "예술단 운영에 80억원을 사용할 정도로 시 재정이 넉넉하지 않다"며 "예산을 삭감하거나 예산총량제를 도입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준호기자 junhol@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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