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국영기업 중국해양석유총공사(CNOOC)의 캐나다 석유기업 넥센 인수안을 캐나다 정부가 승인했다.
블룸버그통신은 캐나다 정부가 8일 151억달러(약 16조 3,000억원) 규모의 인수안을 승인했으며, 이번 거래는 중국의 외국 기업 인수 사상 최대 규모라고 전했다. 중국은 이번 인수를 통해 처음으로 북미 지역 유전을 확보하게 됐다. 리판룽 CNOOC 사장은 "북미 지역으로 사업을 확장하는 중요한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넥센은 미국과 유럽 등에서 석유와 천연가스를 개발해 왔으며, 캐나다 최대 규모의 오일샌드 개발도 진행 중이다. 원유를 함유한 모래인 오일샌드는 원유를 대체할 에너지로 각광받고 있다.
캐나다 내에서는 자국의 대형 에너지 기업을 중국에 넘기는 데 대한 반발이 심했다. 캐나다 정부는 이를 의식한 듯 "앞으로는 예외적 상황이 아닌 이상 캐나다 오일샌드 사업이 외국 국영기업에 넘어가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날 중국 자동차부품회사 완샹도 미국 배터리 기업 A123 인수전에 참여하기 위해 미 정부의 승인을 받았다. 중국은 올해 들어 해외 기업 인수에 박차를 가해 왔다.
박우진기자 panorama@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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