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계형 운전자가 많은 한국시장에선 연비가 높고 내구성이 좋은 UD트럭이 경쟁력이 있 을 겁니다."
로익 멜리난드(사진) UD트럭 글로벌브랜드 및 전략기획 수석 부사장은 지난 6일 일본 사이타마현 아게오시(市) 본사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이 같이 강조했다. 이 회사는 지난 9월 '큐온(Quon)'이란 이름의 15톤급 화물트럭을 한국시장에 처음 선보인데 이어 이날 생산라인을 국내 언론에 공개했다. UD트럭의 전신은 일본의 대표 상용차회사인 닛산 디젤. 지난 2007년 상용차부문 세계 1위 회사인 볼보그룹에 인수된 뒤 2010년 사명이 UD트럭으로 바뀌었다.
UD트럭은 국내 15톤 중형 부문 시장 공략에 포커스를 맞추고 있다. 계열사인 볼보트럭이 국내 수입 상용차 시장 점유율 1위에 올라 있지만 25톤 이상 대형 덤프트럭 시장에만 집중돼 있기 때문이다. 국내 건설 및 물류현장에서 트럭을 모는 개인사업자들이 많은 만큼 시장성은 충분하다는 판단이다.
멜리난드 부사장은 UD트럭의 생산라인이 뛰어나다고 자랑했다. 그는 "연비 등 성능은 생산과정에서 실수를 최소화 하는 게 관건"이라며 "공정별 필요한 부품 종류와 수를 미리 입력, 조립 도중 직원이 빠뜨린 부분을 기계가 알려주는 UD트럭만의 시스템을 구축해 제품 완성도를 높였다"고 말했다.
여기에 한국 진출 15년을 맞은 볼보트럭의 네트워크를 활용하면 서비스 지연 등 수입차의 한계를 충분히 극복할 수 있다는 게 그의 설명. 볼보트럭은 현재 국내에서 25곳의 서비스 네트워크를 갖고 있는데, 이중 15곳을 현재 UD트럭과 공유하고 있으며, 내년엔 나머지 10곳도 공유할 계획이다. 멜리난드 부사장은 "UD트럭은 한해 1만1,000여대가 팔리는 한국 트럭시장에서 내년부터 본격 판매에 들어가, 첫 해 약 200대 판매를 목표로 하고 있다"며 "오래가고 서비스도 좋은 만큼 한국 소비자들에게 어필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사이타마(일본)=김현수기자 ddacku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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