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그룹이 미국의 대형 사모펀드(PEF)인 칼라일그룹과 손잡고 글로벌 투자를 본격화한다.
SK는 최재원 수석부회장이 최근 미국에서 칼라일의 사모투자 책임자인 로드니 코헨과 전략적 제휴를 위한 협약을 체결했다고 9일 밝혔다.
양 측은 SK의 기업운영 노하우 및 에너지ㆍ정보통신 산업에 대한 전문성과 칼라일이 세계 20여개국에 보유한 600여명의 투자인력 네트워크를 결합해 시너지를 극대화한다는 방침이다. 칼라일은 현재 세계 금융시장에서 1,560억달러(169조원) 규모의 펀드를 운용하고 있다.
SK는 이번 제휴가 그룹 차원에서 2008년부터 추진해 온 공동투자 모델을 활용한 글로벌 성장전략의 성과라고 평가했다. 최 부회장은 "펀드에 기반한 글로벌 투자모델은 SK뿐 아니라 국내 대기업들이 신성장동력으로 활용할 수 있는 전략"이라고 말했다.
SK는 지난달에도 한국산업은행ㆍ국민연금과 5,000억원 규모의 'SK KDB 글로벌투자파트너십'을 결성한 바 있다. SK 관계자는 "글로벌 투자를 위한 해외 파트너를 주요 거점지역의 유력 그룹에서 세계 유수의 PEF 운용사로 확대, SK만의 차별화된 투자모델을 정립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SK는 앞으로 터키 도우쉬그룹, 컬럼비아 아발그룹 등 해외 주요기업들과 합작 펀드도 조성할 계획이다.
김이삭기자 hiro@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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