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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개 전공 뭉치니 한 학기 만에 앱 6개 뚝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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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개 전공 뭉치니 한 학기 만에 앱 6개 뚝딱"

입력
2012.12.09 12: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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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안성에 있는 국립 한경대 재학생들이 학제간 수업을 통해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을 개발해 냈다. 디자인학과, 미디어문예창작학과, 컴퓨터웹정보공학과 등 디지털콘텐츠 관련 3개 학과 3학년생 80여 명이 애플리케이션 개발을 목표로 머리를 싸맨 결과다.

지금까지 공학 관련 학과에서 졸업작품으로 애플리케이션을 개발한 사례는있었으나, 한경대 처럼 학제간 수업을 통해 기획ㆍ디자인ㆍ개발의 삼박자를 갖춘 애플리케이션 출시는 처음이다.

이들이 한 학기라는 짧은 기간에 만들어낸 앱은 총 6개. 충동구매에 빠지기 쉬운 20대를 위한 가계부앱 '지르지마'와 봉사에 소셜네크워크서비스(SNS) 기능을 더해 평범한 사람을 영웅으로 만들어주는 '헬프팡', 기존 정치에 신물 난 20대를 위한 정치토론 SNS '정치! 함해보까?', 여행전문 페이스북을 표방한 'TIP', 야간이나 주말 공휴일에도 영업하는 병원 정보를 알려주는 '닥터스캔24', 서울시내 버스정보를 담은 '서울시티투어버스앱'등이다. "20대 학생들의 패기와 공공서비스를 개선하고자 하는 고민이 담긴 앱"이라는게 학생들의 설명이다.

하지만 서로 다른 개성을 지닌 3개 학과 학생들이 모여 앱을 만드는 과정은 순탄치 않았다. 다른 학과 학생들과 아이디어를 융합하고 개발하는 과정이 쉽지 않았다는 얘기다. 컴퓨터웹정보공학과 학생들은 "1년 과정으로 배우는 것을 2주 만에 독파해야 했기 때문에 밤을 새는 일이 허다했다"고 고충을 털어놓았다. 가령 디자인학과와 미디어문예창작학과 학생들이 기획하고 설계한 내용을 구현해주고 싶은 마음에 밤을 새가며 독학을 마다하지 않았다는 것이다. 따지고보면 한 학기 만에 6개의 앱이 완성되는 성과를 올린 것도 이런 열정 덕분이다.

수업에 참여한 학생들은 "턱없이 짧은 기간이었지만 우리의 앱이 사용자들과 만날 수 있다는 기대 하나로 버텼다"며 "우리가 만든 앱이 사용자들에게 꼭 필요한 아이템이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학제간 수업을 기획한 이상선 디자인학과 교수는 "처음 시도한 학제간 수업이니만큼 시행착오도 많았다"며 "앞으로 더욱 개선해 학제간 협업수업을 성공적으로 정착시키는 게 목표"라고 말했다.

강은영기자 kiss@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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