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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바마 취임식 참석 상품 100만 달러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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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바마 취임식 참석 상품 100만 달러까지

입력
2012.12.09 1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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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대통령 선거가 사상 최대의 돈 선거로 끝난 데 이어 취임식도 호화 행사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11월 종료된 미국 대선 비용은 역대 최대인 60억달러였다.

버락 오바마 대통령의 재무팀이 내년 1월 21일 취임식을 한 달여 앞두고 최근 기업과 기관들에게 최대 100만달러짜리 취임식 상품을 팔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이 돈을 기부하면 무도회 초청장 4장, 취임 퍼레이드 좌석 2장 등 취임식 행사 참석이 보장된다. 기업으로부터 25만달러를 받았던 2005년 조지 W 부시 대통령의 취임 때보다 정확히 4배 많은 금액이다. 오바마 재무팀은 개인에게는 1만~25만달러짜리 취임식 상품을 팔고 있다. 오바마 측은 2009년 취임식 때는 기업은 제외하고 개인에게 5만달러짜리 기부상품을 판매했다. 그러나 취임식 참석 상품의 가격이 크게 치솟은 사실이 알려지자 돈 들지 않는 정치를 하겠다던 오바마가 약속을 어겼다는 비판이 나오고 있다.

워싱턴의 호텔들도 덩달아 고가 취임식 패키지 관광 상품 판매에 들어갔다. JW메리어트호텔은 4일간 친구 300명에게 호텔 객실을 제공하고 80만달러어치 음식을 제공하는 패키지 상품을 270만달러에 선보였다. 리츠칼튼호텔과 페어몬트호텔은 취임식 전후 4일간 10만달러에 워싱턴 관광과 각종 파티 참석이 가능한 상품을 팔고 있다.

오바마의 대통령 취임식은 내년 1월 21일 정오 워싱턴 연방의회 의사당 앞에서 거행된다. 원래 취임식 날은 20일이지만 이날이 일요일이라 다음 날로 미뤘다. 존 로버츠 연방대법원장이 주관하는 취임 선서는 관례에 따라 20일 백악관에서 먼저 하고 다음날 취임식에서 다시 하게 된다. 오바마는 취임식 뒤 백악관이 위치한 펜실베이니아 애비뉴 1600번지까지 축하 퍼레이드를 한 뒤 백악관에 입성, 집권 2기 업무를 시작한다. 취임식 청중은 4년 전 180만명의 절반 수준일 것으로 추정된다. 재선에 성공한 역대 대통령의 취임식은 첫 취임식 때보다 관심도가 떨어졌다. 이날은 "나에게 꿈이 있다"고 외친 흑인 인권운동가 마틴 루터 킹 목사 탄생 기념일이다. 흑인 대통령 오바마로서는 감회가 남다를 것으로 보인다.

워싱턴=이태규특파원 tgle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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