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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 첫 '하트 세이버 경찰' 김한식순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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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 첫 '하트 세이버 경찰' 김한식순경

입력
2012.12.09 1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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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통사고 현장에서 꺼져가는 소중한 생명을 심폐소생술로 살린 경찰관이 있어 화제다.

화제의 주인공은 전북 전주시 완산경찰서 서부파출소에 근무하는 김한식(26ㆍ사진) 순경.

경찰 제복을 입은 지 4개월된 초보지만 김 순경은 전북 최초로'하트 세이버 경찰관'이란 영예를 얻게 됐다.

여느 때와 다름 없이 야간 순찰을 하던 김 순경은 지난 10월 16일 밤 11시 5분쯤 교통사고 신고를 받고 현장에 출동했다. 오토바이와 전세버스가 추돌한 사고현장에는 오토바이 운전자 A(19ㆍ전주대 1년)군이 의식을 잃고 쓰러져 있었다.

김 순경은 맥박과 심장이 멈춘 A군을 발견 하자마자 곧바로 119에 신고한 뒤 긴급 심폐소생술을 실시했다. 결국 119구급차가 도착할 때까지 5분여 동안 심폐소생술을 시도해 꺼져가는 소중한 생명을 지켜냈다.

김 순경이 침착하게 심폐소생술을 할 수 있었던 것은 평소 수영을 좋아해 응급구조에 대한 지식이 많은데다 경찰학교에서 배운 지식도 많은 도움이 됐다.

현재 A군은 건강을 회복해서 학업에 열중하고 있다.

A군을 치료한 의사는 "사고현장에서 심폐소생술이 이뤄지지 않았다면 A군은 현재 식물인간이 됐든지 아니면 생명을 다 했을 것이다"고 말했다.

김 순경의 이 같은 사연은 A군의 아버지가 전북지방경찰청 홈페이지'칭찬합시다' 코너에 글을 남기면서 세상에 알려졌다. A군 아버지는"사고를 당한 아들의 생존 가능성이 희박한 상태에서 경찰관의 헌신적이고 최선을 다한 도움으로 한달여만에 완치돼 퇴원하게 됐다"고 감사의 글을 올렸다.

전북경찰청과 전북소방본부는 지난 7일 김 순경의 공을 인정해 하트 세이버 인증서와 전북경찰청장 표창을 수여했다. 하트 세이버는 '심장을 구하는 사람 또는 인명을 소생시킨 사람'이라는 의미로 심폐소생술로 인명을 구한 사람에게 부여하는 칭호다.

김 순경은"누구라도 당연한 일을 했을 뿐인데 하트 세이버에 선정 돼 기쁘게 생각한다"며"앞으로도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지켜내는 일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홍익태 전북경찰청장은"전북경찰 최초의 하트 세이버 선정하게 돼 기쁘다"며"어려운 여건에도 묵묵히 일하는 김 순경 같은 경찰이 있기에 시민이 안전하게 생활할 수 있다"고 칭찬했다.

박경우기자 gwpark@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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