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시 지원 시 가장 큰 오류는 '정시는 무조건 수능'이라는 태도다. 아주 틀린 얘기는 아니지만 주요 대학에서 학생부의 영향력은 수능성적이 비슷할 경우 큰 영향력을 발휘한다. 또 면접이나 논술도 당락을 결정짓는 중요한 요소가 된다.
2013 정시모집에서 학생부를 100% 반영하는 대학은 대신대, 위덕대 등 2곳, 60% 이상 반영하는 대학은 군산대, 광주가톨릭대, 영산대 등 3곳, 50% 이상 반영하는 대학은 목포대, 부경대, 부산대, 전남대, 전북대, 한경대, 한국교통대, 건국대(글로컬), 고려대(서울), 연세대(서울, 원주), 대구교대, 부산교대 등 42곳이다. 대부분 대학은 수시에 비해 학생부 반영 과목수가 적고 등급 간 점수 차도 최소화하면서 실질 반영 비율을 대폭 낮추었지만, 중하위권 일부 대학은 여전히 학생부의 비중이 높다는 점에 유의해야 한다.
학생부만 반영하는 대학을 제외하고 학생부 반영비율은 고려사항이 되지 않는다. 지원하는 수험생의 학생부 성적 수준에서 등급 간 점수 차이를 확인해 유불리를 따져봐야 한다. 또한 지원 가능성을 판단할 때 대부분 수능 성적만 보고 결정하기 때문에 수능 합격선 근처의 수험생에게 학생부 성적은 당락을 좌우하는 결정적 요소가 될 수 있다. 중위권 대학 중 학생부 1~5등급간 점수 차이가 큰 대학은 가톨릭대, 건국대, 경기대, 광운대, 단국대, 명지대, 세종대, 한성대 등이다.
학생부 반영교과는 일반적으로 인문계는 국어, 영어, 수학, 사회, 자연계는 국어, 영어, 수학, 과학이다. 명지대, 서강대, 세종대, 이화여대 등은 인문ㆍ자연계 구분 없이 모두 국어, 영어, 수학, 사회, 과학교과를 반영하고, 서울대, 성균관대, 교육대 등은 전 과목을 반영하기도 하니 꼼꼼하게 점검해야 한다. 반영교과별 상위 2~4개 과목을 선택 반영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학생부 반영 대학은 대부분 석차등급을 활용(인문계 기준 177개교)하고, 서강대, 한양대, 한국외대, 중앙대 등은 석차등급과 함께 원점수 또는 표준점수를 활용한다.
면접을 실시하는 대학은 서울대 2단계(경영대학, 자연계), 울산과기대 2단계, 인제대(일부학과), 사범계, 신학대학, 교육대 등 66개교이다. 서울대는 1단계 수능으로 통과자 2배수를 선발해 면접시험을 30% 반영하기 때문에 면접이 당락을 가르는 결정적인 역할을 하게 된다. 2단계에서 면접을 실시하는 울산과기대는 지원동기, 지원계열에 대한 관심과 잠재력, 장래 희망 및 학업계획, 인성 및 대인관계 등을 평가한다.
정시에서 논술을 실시하는 대학은 서울대 인문계가 유일하다. 1단계에서 수능으로 2배수 선발한 다음 수능(30%), 학생부(40%), 논술(30%)로 뽑는다. 300분에 걸쳐 문항별 2~3개의 세부 논제가 붙은 3문항을 본다.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