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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말 영화 12월 8일] 우정과 애증의 두 소녀, 엇갈린 인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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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말 영화 12월 8일] 우정과 애증의 두 소녀, 엇갈린 인생

입력
2012.12.07 12: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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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나 타넨바움'(EBS 밤 11시)은 주인공 미나 타넨바움에 대한 다큐멘터리라도 찍듯 그가 어떤 사람이었는지 주변 사람들에게 인터뷰를 하는 것으로 시작해 미나의 여자 사촌의 내레이션을 따라가는 형식을 취한다.

여자들의 우정을 다룬 이야기다. 파리의 유태인 이민 사회를 배경으로 서민 가정에서 태어나 다소 신경질적인 어머니 밑에서 사색을 즐기는 소녀로 성장한 미나를 중심으로 한다, 중산층 대가족 출신으로 모난 구석 없이 자란 사교적 성격의 에텔 베네기의 관계가 유년기, 사춘기, 성인기를 거치며 변화하는 모습을 섬세하게 그려냈다. 배타적 공동체를 유지하기 위해 애쓰는 유태인 이민자들의 독특한 문화도 엿볼 수 있다. 작품에선 유독 가정을 중시하는 유태인들의 전통이 부각된다.

빼어난 영상미와 풍부한 색감으로 눈을 즐겁게 할 뿐만 아니라 영화 전반을 관통하는 피터 체이스의 음악과 앙리코 마샤스, 세르주 갱스부르, 달리다 등 1960~70년대 프랑스의 대표적 샹송가수들의 노래가 강렬한 인상을 남긴다. 1994년작. 마르틴 뒤고브송 감독. 원제 'Mina Tannenbaum'. 15세 이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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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성원기자 sungwo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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