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2 한일월드컵 4강 신화의 주역인 골키퍼 이운재(39)가 프로축구 전남 드래곤즈를 떠난다.
전남은 7일 구단 사무실에서 열린 면담에서 이운재에게 재계약 포기를 통보했다. 올해 말로 2년 계약이 끝나는 이운재는 숙소에서 짐을 빼 귀가했다. 전남 측은 "이운재가 현역 생활을 계속할지는 모르겠다"고 말했다.
이운재는 현재 선수 생활 연장과 은퇴 사이에서 고민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새 둥지에서 내년 시즌을 뛸 수 있지만 많은 나이를 감안할 때 이운재를 원하는 팀이 있을지 불투명하다. 이운재는 올해 33경기에 출전해 38골을 허용했다. 풍부한 경험은 분명 장점이지만 순발력이 현저히 떨어졌다.
이운재는 1996년부터 수원 삼성에서 뛰다가 지난해 전남으로 이적했다. 그는 1994년 3월 미국전부터 2010년 8월 나이지리아전까지 132차례 A매치를 뛰어 한국에서 유일하게 골키퍼로서 센추리클럽에 가입했다. 2002년 한일월드컵에서는 한국의 골문을 든든히 지킨 수문장으로 4강 진출을 이끌었다.
이재상기자 alexei@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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