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장에서 마이크를 내려 놓고 그 자리에 태극기를 박고 떠나겠습니다.”
가수 김장훈(45)이 6년 만에 정규 앨범을 내놓으며 ‘잠정 은퇴’를 선언했다. 그는 7일 서울 서대문구 독도체험관에서 기자간담회를 열어 “한국에서 음악을 그만둘 생각도 했고 은퇴도 생각했지만 확언하지 말라는 어머니의 당부에 그렇게 하진 않겠다”면서 “잠정적으로 마지막이라고 하긴 했지만 내 마음 속으론 정말 마지막”이라고 말했다. 10월 싸이와 불화설 겪었던 김장훈은 “여러 사건으로 나의 진정성이 왜곡되는 억울함도 있었지만 돌이켜 보니 내가 교만했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했다.
그는 내년 4월 7일 중국 상하이로 출국한 뒤 3년간 미국과 중국, 대만에서 공연기획자 및 가수로 활동할 예정이다. 김장훈은 “미국과 중국에서 음악으로 평정을 못 하고 낙향한다면 국내에서 다시 노래할 일은 없을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이날 ‘마지막’을 언급하며 여러 차례 눈시울을 붉혔다.
6일 공개된 10집 ‘아듀’에는 타이틀 곡 ‘섬데이’를 포함해 총 10곡이 실렸다. 그는 “거칠지만 섬세한 것을 추구한 명반”이라고 자신감을 내비치며 “올 한해 겪었던 여러 아픔, 혼란, 즐거움, 원대한 계획 등 모든 게 합쳐져서 나온 것”이라고 설명했다.
고경석기자 kav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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