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그룹이 42년 역사의 교복사업을 완전히 접었다.
SK네트웍스는 '스마트(SMART)'브랜드의 학생복 사업을 유통망 및 협력업체들로 구성된 ㈜스마트F&D에 11월30일부로 양도했다고 7일 밝혔다.
SK네트웍스 관계자는 "학생복 사업이 대기업보다 중소기업에 더 적합하다는 사회적 요구를 받아들이기로 했다"면서 "여러 기업이나 개인들이 인수 의사를 밝혀왔으나 ㈜스마트F&D가 지난 20년간 협력관계를 유지하면서 사업에 대한 이해도와 역량이 우수하기 때문에 이 같이 선정했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스마트F&D는 올해 겨울복 유통을 시작으로 내년 여름복부터는 생산과 판매도 하게 된다. 스마트 브랜드는 그대로 유지된다.
SK그룹의 학생복 사업은 60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그룹의 모태인 선경직물이 지난 1970년부터 학생복 원단을 포함한 원단사업을 시작했으며, 원단생산 중단 후에도 1990년부터는 SK네트웍스가 스마트라는 브랜드로 직접 교복을 만들어왔다.
스마트는 아이비클럽, 엘리트와 함께 국내 교복의 3대 브랜드로 자리잡고 있는데, 그 동안 중소기업이나 해야 할 업종을 대기업이 한다는 지적을 받아왔다. 회사 관계자는 "학생복 사업은 수익 보다는 그룹 모태사업으로서 상징성이 컸다"면서 "앞으론 여성복 브랜드인 오즈세컨을 포함한 패션사업 쪽에 집중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SK네트웍스는 국내에 와인을 유통하는 자회사 WS통상도 중소기업과의 상생 차원에서 매각했다고 밝혔다.
김종한기자 tellm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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