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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파격 임원 인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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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파격 임원 인사

입력
2012.12.07 1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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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그룹이 부장 승진 2년도 되지 않은 17명을 파격적으로 임원으로 승진시켰다. 9개월만에 승진한 30대 임원도 탄생했다. 삼성그룹의 실적주의인사와 세대교체 흐름이 점점 더 명확해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삼성은 7일 총 485명의 임원승진 인사를 단행했다. 규모는 지난해(501명)보다 약간 줄었지만, 성과에 따른 파격 발탁 인사는 늘었다.

승진 연한이 되지 않았는데도 빨리 승진한 조기 승진자가 74명으로 지난해(54명)보다 많았고, 이중에는 부장된 지 2년 미만인 사람이 17명이나 됐다. 30대 임원도 4명 탄생했다.

특히 여성인 조인하(38) 삼성전자 부장은 전세계 1위에 오른 TV마케팅을 담당하며 부장 된 지 9개월 만에 상무가 되는 영예를 누렸다. 최초 A3 프린터 설계와 LED TV의 발열문제를 개선해 원가를 절감한 류제형(38) 부장도 9개월 만에 상무가 됐다. 보통은 아무리 빨라도 부장을 4년 정도는 거치고 임원승진을 하게 된다.

여성 승진자는 조 부장을 포함해 총 12명으로 지난해(9명)보다 많아졌다. 스마트폰 마케팅을 담당한 이영희 전무가 부사장으로 승진, 삼성전자는 지난해 승진한 심수옥 부사장에 이어 2명의 여성 부사장을 보유하게 됐다. 삼성전자 미국법인 부법인장인 팀 벡스터 전무가 부사장에 오르며 외국인 최초로 본사 부사장이 됐다.

부문별로는 TV 스마트폰 등 세계1위 제품을 줄줄이 만들어낸 삼성전자 완제품(DMC) 파트 독무대였다. 전체 임원승진자의 절반가량인 226명이 삼성전자 소속이며, 이중 167명이 DMC 부문 소속이다.

임원 승진 인사를 끝낸 삼성은 조만간 계열사별 조직 개편과 보직 인사를 확정할 예정이다.

최연진기자 wolfpack@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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