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예술원 회원인 원로 한국무용가 송수남씨가 6일 오전 4시 22분께 숙환으로 별세했다. 향년 74세.
고인은 한국춤의 서정성에 현대적 감각을 가미한 진일보한 창작 경향으로 높은 평가를 받았으며 체계적인 무용 교육 확립에 관심을 기울여 왔다.
서울에서 태어난 송씨는 10세 때 궁중정재의 대가 김보남(1912~64) 선생에게 처음 춤을 배웠으며 승무와 살풀이춤의 대가인 이매방(85) 선생에게서 전통 춤의 진수를 익혔다. 대
대표 안무작으로는 옛 여성들의 일생을 그린 ‘여속의 한맥’(1979), 심훈의 시에서 소재를 얻어 독립을 염원하는 민족정신을 담은 ‘그날이 오면’(1986), ‘아으, 다롱디리’(1988), ‘금빛달’(2002) 등이 있다.
서울대 사범대 체육교육과에서 무용을 전공한 고인은 이론과 실기를 병행해 온 무용 세대의 대표 주자로 꼽힌다. 후학양성에도 힘써 중앙대, 숙명여대, 단국대 교수 등을 지냈다. 유족은 남편 김진봉 전 국회의원과 장남 승기(수인더스트리 대표)씨 등 1남 4녀가 있다. 빈소는 서울아산병원. 발인은 8일 오전 9시. (02)3010-2231
김소연기자 jollylif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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