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는 재미의 발견

새로워진 한국일보로그인/회원가입

  • 관심과 취향에 맞게 내맘대로 메인 뉴스 설정
  • 구독한 콘텐츠는 마이페이지에서 한번에 모아보기
  • 속보, 단독은 물론 관심기사와 활동내역까지 알림
자세히보기
[사설/12월 7일] 이젠 '안철수 신경전' 접고 정면 승부해야
알림
알림
  • 알림이 없습니다

[사설/12월 7일] 이젠 '안철수 신경전' 접고 정면 승부해야

입력
2012.12.06 12:08
0 0

안철수 전 무소속 후보가 어제 문재인 민주통합당 후보와 전격 회동을 한 뒤 단일화를 완성하고 대선 승리를 위해 전폭적으로 문 후보 지원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회동 후 문 후보는 "안 (전)후보가 전폭적인 지지와 함께 적극적 지원활동을 해주겠다고 했다"밝혔고, 안 전 후보는 "오늘이 대선의 중요한 분수령"이라며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안 전 후보의 문 후보 지원 활동이 대선 판세에 얼마나 영향을 미칠지는 속단하기 어렵다. 그러나 12일 앞으로 다가온 대선 판도에 중대 변수가 생긴 것은 분명하다.

이날 안 전 후보와 문 후보의 회동이 전격 성사된 것은 의외다. 전날까지만 해도 안 전 후보가 자택을 찾은 문 후보를 바람 맞히는 등 이상기류가 흘러 안 전 후보의 선거 지원이 물 건너간 게 아니냐는 관측이 지배적이었다. 분위기가 극적으로 반전된 데는 문 후보가 이날 오전 국민연대 출범식에서 국회의원 정수 축소 등 안 전 후보가 요구해왔던 정치혁신 의지를 공개 표명한 것 등이 영향을 미쳤다고 봐야 한다. 안 전 후보는 회동에 앞서 "오늘 문 후보가 새 정치 실천과 정당혁신에 관한 대국민 약속을 했다"고 평가한 것은 이를 뒷받침 한다. 박근혜 새누리당 후보 우세의 대선 판세에 대한 안 전 후보의 위기감도 작용했을 것이다.

두 사람이 합의한 3개항 중의 하나인 "대한민국의 위기극복과 새 정치를 위해 대선 이후에도 긴밀하게 협의해 나가기로 했다"는 부분도 의미심장하다. 구체적인 설명은 없었지만 대선에 승리할 경우 안 전 후보 측의 국정참여 방안 등이 어떤 형식으로든 논의됐을 가능성을 시사하는 대목이기 때문이다. 대선 후를 염두에 둔 양측의 협력 방식은 차차 드러날 것으로 보인다.

안 전 후보의 문 후보 지원 활동 개시로 이번 대선 전망을 불투명하게 만들었던 불확실성이 완전히 제거된 셈이다. 이제 새누리당과 민주통합당은 안 전 후보의 향배를 둘러싼 신경전을 접고 정책과 비전을 중심으로 정면 승부를 걸어야 한다. 그 승부 결과에 따라 아직 어느 후보에 향후 5년을 맡길지 결정하지 못한 중도 부동층의 마음이 갈릴 것이다.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Copyright ⓒ Hankookilbo 신문 구독신청

LIVE ISSUE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

0 / 250
중복 선택 불가 안내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