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포의 부상으로 GS칼텍스의 선두 경쟁에 적신호가 켜졌다.
GS칼텍스의 외국인 선수 베띠(25)는 3년 만에 국내 무대에 복귀해 녹슬지 않은 기량을 뽐냈다. 그는 5일까지 득점 2위(224점), 서브 1위(세트당 0.815개)를 달리며 GS칼텍스의 고공 행진을 이끌었다. 지난 시즌 최하위였던 GS칼텍스는 베띠의 가세로 단숨에 우승 후보로 뛰어올랐다. 하지만 베띠가 지난 4일 NH농협 V리그 2012~13 IBK기업은행과 경기에서 부상을 입으면서 GS칼텍스의 우승 전선에 비상이 걸렸다.
베띠는 2세트 경기 도중 착지 하다가 왼 발목이 돌아가는 부상을 당해 코트 밖으로 실려 나왔다. 정밀 진단 결과 왼 발목 인대가 부분 파열돼 6주 진단을 받았다. GS칼텍스의 한 관계자는 "부상이 생각보다 심하다. 4라운드 중반 이후에야 출전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전력의 반이라 할 수 있는 베띠가 전력에서 이탈하면서 GS칼텍스의 선두 다툼이 힘겨워졌다.
GS칼텍스는 5일 현재 6승2패(승점18)로 IBK기업은행(7승1패ㆍ승점20)에게 선두를 내줬다. 베띠가 없는 가운데 10경기 가까이 치러야 하기 때문에 승점 확보에도 어려움이 뒤따를 수밖에 없다. 게다가 도로공사(승점14)와 현대건설(승점12)도 전력 재정비를 끝낸 뒤 상승세를 타고 있는 중이라 더욱 힘겨운 승부를 벌여야 한다.
이선구 GS칼텍스 감독은 신예들을 활용해 베띠의 공백을 메울 예정이다. 올 시즌 신인 드래프트에서 1라운드 1순위로 지목된 레프트 이소영이 눈에 띈다. 176㎝의 이소영은 지난 4일 IBK기업은행과의 경기에서 16점으로 팀 내 최다 득점을 기록하며 두각을 나타냈다. 아직 경기 경험이 부족하지만 기본기가 탄탄하기 때문에 GS칼텍스의 전력에 큰 도움을 줄 전망이다. 그리고 '살림꾼' 김지수의 컨디션도 점차 올라오고 있기 때문에 GS칼텍스는 안정된 수비와 조직력으로 승부수를 띄울 계획이다.
김두용기자 enjoyspo@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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