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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OC, 독도 세리머니 심의에 착수… 박종우 월드컵 예선 2경기 못뛰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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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OC, 독도 세리머니 심의에 착수… 박종우 월드컵 예선 2경기 못뛰어

입력
2012.12.06 11: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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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축구연맹(FIFA)의 조사 결과를 토대로 국제올림픽위원회(IOC)도 박종우(23ㆍ부산 아이파크)의 '독도 세리머니'에 대한 심의에 착수했다.

AP통신은 6일 "자크 로게 IOC 위원장이 박종우 사건을 심의해 제재를 확정할 징계위원회를 구성했다"고 보도했다. IOC는 별도의 징계위원회를 구성하는 등 본격적인 심의에 돌입했고, 징계에 따라 동메달 수여 여부도 결정될 전망이다. 당초 IOC의 심의 결과는 올해를 넘길 것으로 전망됐다. 하지만 별도의 징계위원회가 구성된 만큼 이번 달 안으로 최종 징계가 내려질 가능성도 있다.

박종우는 지난 8월11일 영국 웨일스 카디프의 밀레니엄경기장에서 열린 일본과의 런던올림픽 남자축구 3ㆍ4위전에서 승리하자 '독도는 우리 땅'이라고 적힌 피켓을 들고 그라운드를 돌았다. 이로 인해 IOC는 이 세리머니가 올림픽 헌장을 위반한 소지가 있다며 시상식에서 박종우에 대한 동메달 수여를 보류했다.

IOC의 판단에 기준이 될 FIFA의 징계는 수위가 낮았다. FIFA는 박종우에게 2경기 출장 정지와 벌금 3,500 스위스프랑(약 410만원)의 비교적 가벼운 제재를 내렸다. IOC는 FIFA의 조사 결과와 제재 수위를 참고해 박종우의 동메달 박탈 여부를 결정할 전망이다. 기준이 될 수 있는 FIFA의 징계 수위가 낮아 박종우의 동메달 획득에도 '청신호'가 켜진 상황이다. FIFA는 제재 결정문에서 "박종우가 세리머니를 기획하거나 의도하지는 않은 것으로 판단하지만 스포츠맨십과 페어플레이의 기본을 저해하는 까닭에 묵과할 수는 없다"고 밝혔다.

한편 박종우는 FIFA의 징계 결과에 따라 2014년 브라질 월드컵 최종예선 5ㆍ6차전을 뛸 수 없게 됐다. 대한축구협회는 국제축구연맹(FIFA)이 박종우의 출장정지 경기를 이같이 지정해 통보해왔다고 6일 밝혔다. 한국은 내년 3월26일 카타르와 홈에서 5차전, 6월4일 레바논과 적지에서 6차전을 치른다.

김두용기자 enjoyspo@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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