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회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서도 투수들의 투구수가 제한된다.
WBC 조직위원회는 최근 미국에서 각 나라 관계자가 참석한 실무회의를 열고 투구수를 비롯한 대회 요강을 확정했다. 회의 결과 1라운드의 최대 투구수는 65개, 2라운드는 80개, 4강부터는 95개로 확정됐다.
WBC 조직위원회는 2006년 1회 대회부터 투구수를 제한하고 있다. WBC가 각 나라의 프로야구 정규시즌을 눈앞에 두고 열리는 만큼 투수들의 어깨를 보호하겠다는 취지다. 특히 이번 대회는 투구수 제한이 2009년 2회 대회 때보다 라운드별로 각각 5개씩 줄어 마운드 운용이 승패에 큰 영향을 미치게 됐다.
또 실무회의에서는 투수가 한 경기에서 공을 50개 이상 던지면 반드시 나흘간 쉬도록 했다. 30~50개 사이를 던지면 하루를 쉬어야 한다. 여기에 이틀 연속 마운드에 오른 투수는 다음 경기에서 반드시 벤치를 지켜야 한다는 규정도 새로 생겼다. 류현진(한화) 김광현(SK) 봉중근(LG) 등 왼손 투수들이 대거 불참할 것으로 보이는 한국 대표팀의 고전이 예상된다.
대회 요강은 1,2회 대회와 비슷하다. 홈런에 한해서만 비디오 판독이 이뤄지고, 연장 12회까지 승부가 나지 않으면 연장 13회부터 주자를 1ㆍ2루에 둔 상황에서 공격하는 '승부치기'가 펼쳐진다.
함태수기자 hts7@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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