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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선수협, 골든글러브 시상식 불참 결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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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선수협, 골든글러브 시상식 불참 결정

입력
2012.12.05 1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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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으로선 뚜렷한 해법이 없다. 사상 처음으로 골든글러브 시상식이 무산될 위기에 빠졌다. 제10구단 창단 문제를 놓고 한국프로야구선수협회와 한국야구위원회(KBO)가 팽팽한 줄다리기를 하기 때문이다.

선수협회는 오는 11일 서울 코엑스 컨벤션센터에서 열리는 골든글러브 시상식의 불참을 결정했다. 선수협회는 5일 "KBO와 이사회에서 10구단 창단 문제에 대해 확실한 움직임을 보이지 않고 있다"면서 "선수협회는 골든글러브 시상식에 참가하지 않을 방침"이라고 거듭 밝혔다.

선수협회는 지난달 28일 KBO와 각 구단에 10구단 창단을 촉구하기 위해 골든글러브 시상식과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전지훈련, 시범경기 등 향후 있을 모든 일정에 불참하겠다는 뜻을 분명히 했다. 선수협회는 "한국시리즈가 끝나고 한 달이 지나도록 KBO와 구단들은 10구단 창단을 결정하기는커녕, 연내 이사회 소집마저 차일피일 미루고 있다. 10구단 창단이 더 미루어져서는 안 되기에 선수들의 단체행동을 결정하게 됐다"고 강조했다.

선수협회는 6일 인천 송도 컨벤션센터에서 정기총회를 열고 다시 한번 골든글러브 시상식 불참에 대한 입장을 천명할 예정이다.

KBO는 선수협회의 강경한 입장에 대해 우려를 표명하고 있다. 10구단 문제에 대해 각 구단의 이해 관계가 첨예하게 대립된 상황에서 뚜렷한 해결책을 찾기가 난감한 입장이다.

KBO는 선수협회의 보이콧 움직임에 대해 골든글러브 행사 자체를 취소할 수도 있다는 입장이다. 양해영 KBO 사무총장은 "아직 이사회 날짜를 조율 중이다"며 "이사회가 열리는 것이 중요한 것은 아니다. 10구단에 대한 확실한 의사 표명을 이끌어 내는 것이 날짜를 잡는 것 이상으로 가장 중요한 일이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양 총장은 "골든글러브 시상식에 선수들이 없다면 무슨 의미가 있겠나. 11일 골든글러브 시상식이 열리지 못한다면 일정을 조정하기 어려워 보인다. 행사 취소를 고려하고 있다"고 분명히 했다.

KBO는 선수협회 총회가 열리는 6일 9개 구단 단장회의에서 양측이 타협할 수 있는 안이 나올 것으로 기대하고 있지만 현재 분위기로선 골든글러브 시상식은 열리기 힘든 상황으로 치닫고 있다.

노우래기자 sporter@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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