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환경단체 그린피스는 국제포경위원회에 문의한 결과 우리정부가 과학포경 연구 계획서 제출 마감기한인 3일까지 계획서를 제출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고 5일 밝혔다. 우리나라가 가입된 국제포경위원회의 규정에는 회원국이 포경을 할 경우 국제포경위원회 과학위원회 회의 6개월 전까지 계획서를 제출하도록 하고 있다. 내년 5월 우리나라에서 열리기로 돼 있는 과학위원회의 6개월 전 시점이 지난 3일이기 때문에 이날까지 계획서를 제출하지 않은 우리나라는 포경 재개 계획을 철회한 것으로 볼 수 있다. 농수산식품부는 지난 7월 고래 연구를 위해 연간 80여 마리의 고래를 잡겠다는 입장을 밝혔으나 ‘상업포경을 위한 수순 밟기에 들어 간 것’이라는 여론이 비등하자 “어업인과 환경단체, 국내외 전문가 등의 의견 수렴을 거치겠다”며 그 동안 포경계획철회에 대한 입장을 분명히 밝히지 않았다.
한정희 그린피스 해양캠페이너는 “우리정부의 과학포경 계획 무산은 전세계인이 한 목소리로 반대한 결과”라며 “정부는 앞으로도 과학포경을 비롯한 모든 형태의 상업포경을 하지 않아야 한다”고 촉구했다.
조원일기자 callme11@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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