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극물이 담긴 음료수를 부동산 중개업소에 배달시킨 30대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다.
4일 서울 송파경찰서에 따르면 지난달 27일 송파구의 한 부동산 중개업소 사장과 순찰을 하다 잠시 들른 인근 신천파출소 소속 김모 경위가 중개업소에 배달된 피자와 콜라를 나눠 먹은 뒤 구토를 하고 복통을 호소하다 정신을 잃었다.
경찰 조사 결과 이들에게 배달된 콜라는 한 30대 남성이 인근 아파트 상가 내 피자 판매점에서 부동산 중개업소로 피자를 배달시키면서 함께 보낸 것으로 드러났다. 이 남성은 500㎖ 병에 담긴 콜라를 들고 와 피자집 종업원에게 피자와 함께 배달해 달라고 요청한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은 용의자가 부동산 중개업자에게 원한이 있었던 것으로 보고 용의자를 상대로 범행 동기를 추궁 중이다. 경찰 관계자는 "남은 음료수를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보내 성분 분석을 의뢰했다"고 말했다.
김현빈기자 hbkim@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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