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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준-동준 형제 최강전 4강동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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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준-동준 형제 최강전 4강동행

입력
2012.12.04 13: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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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준(34ㆍ동부)과 이동준(32ㆍ삼성) 형제가 모처럼 나란히 웃었다.

이승준과 이동준은 4일 고양체육관에서 열린 2012 KB 국민카드 프로-아마최강전 8강전에서 포스트를 장악하며 팀 승리의 일등공신이 됐다.

이승준은 울산 모비스와의 경기에서 19점 12리바운드를 기록하며 67-60 승리를 이끌었다. 외국인 선수가 출전하지 못하는 대회에서 이승준의 높이(204㎝)는 위력을 떨쳤다. 52-51로 앞선 채 맞은 4쿼터에서 이승준은 공수에 걸쳐 맹활약했다.

4쿼터 시작과 함께 팀이 올린 5점을 모두 책임지는 등 7점 4리바운드 3스틸로 펄펄 날았다.

이승준은 경기 종료 7분40초를 남기고 김영수의 3점 슛이 불발된 리바운드를 잡았다. 두 차례 슈팅 시도가 거푸 빗나갔지만 그 때마다 공격 리바운드를 잡아낸 끝에 골 밑 슛을 성공시켰다. 골 밑을 완벽히 장악한 이승준은 4쿼터 시작 후 5점을 거푸 올렸고, 57-56으로 앞선 경기 종료 4분35초에는 재치 있는 앨리웁 패스로 김주성의 골 밑 슛을 어시스트했다. 종료 3분 4초 전 골 밑 슛을 성공시킨 후에는 함지훈의 골 밑 돌파를 악착 같은 수비로 막아내는 집중력을 과시했다.

동부의 외곽을 지키는 이광재(187㎝)는 3점 슛 4개 포함, 21점을 올리며 승리를 거들었다. 동부는 5일 상무와 결승 진출을 다툰다. 모비스는 경기 시작 30초 만에 에이스 양동근이 발목 부상으로 물러난 것이 큰 타격이었다. 양동근 대신 야전 사령관의 중책을 맡은 김시래는 39분 30초간 코트를 누비고도 1점 3어시스트에 그치며 부진했다. 함지훈도 9개의 야투 시도 가운데 2개를 성공시키는데 머물며 9점으로 제 몫을 하지 못했다.

서울 삼성과 전주 KCC의 8강전에서는 이동준이 펄펄 날았다. 21분 26초간 코트에 나서고도 18점에 리바운드 7개를 걷어내며 대승을 이끌었다. 이동준은 10개의 야투를 던져 7개를 성공시키고 자유투 4개를 100% 적중시키는 고감도 슈팅을 뽐냈다.

정규리그 꼴찌에 처져 있는 KCC는 프로-아마최강전에서도 무기력했다. 전반을 34-45로 뒤졌고 3쿼터에 9점을 넣는데 그치며 43-66까지 점수 차가 벌어져 일찌감치 승부가 결정났다. 김우람이 23점을 넣으며 분전했지만 수비가 전혀 이뤄지지 않았다.

고양=김정민기자 goavs@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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