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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명체 구성 요소 발견했지만… 화성에 생명체 흔적은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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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명체 구성 요소 발견했지만… 화성에 생명체 흔적은 없었다

입력
2012.12.04 1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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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항공우주국(NASA)은 3일 미 샌프란시스코의 미국지구물리학회 모임에서 무인 화성탐사로봇 큐리오시티가 처음 채취한 토양 샘플을 분석한 결과 "모든 생명체를 구성하는 기본요소인 유기화합물의 단서를 발견했다"고 발표했다. 이 샘플은 지난해 11월 지구를 떠난 큐리오시티가 8월 처음 화성에 안착한 장소인 적도 인근 분화구 '게일 크레이터' 내 락네스트 평원에서 채취한 것이다.

샘플에서는 탄소에 염소와 황 등의 물질이 합해진 유기화합물인 염화메탄화합물이 발견됐다. 예상보다 많은 양의 물 분자도 검출됐다. 탄소에 하나 이상의 다른 물질들이 합해진 것을 통칭하는 유기화합물은 생물을 구성하는 필수요소다.

NASA는 그럼에도 이 결과가 화성에서의 생명체 존재를 의미하는 것은 아니라고 밝혔다. 폴 마하피 수석연구원은 "유기화합물을 구성하는 성분 중 염소는 화성의 것이지만 탄소는 큐리오시티에 실려간 지구 물질일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탄소가 화성에 떨어진 운석 등에서 나왔을 수도 있다. 게일 크레이터 내부의 미생물 생존환경을 조사 중인 큐리오시티는 2014년 8월까지 화성에 생물이 존재할 가능성 여부를 조사한다.

한편 NASA는 외태양계 탐사위성인 보이저1호가 태양권 가장 외곽인 자기(磁氣)고속도로에 도달한 것으로 보인다고 이날 밝혔다. 보이저1호가 자기고속도로를 통과하면 태양권을 벗어나는 첫 인공물체가 된다. 자기고속도로는 태양권 내부물질이 태양권 외부로 나가고 외부물질이 내부로 들어오는 일종의 통로다.

NASA는 "보이저1호가 있는 곳에서 태양권 외부로부터의 물질 유입이 급증한 반면 내부유출 물질은 크게 줄었다"고 덧붙였다.

NASA는 그러나 자기고속도로의 규모를 몰라 보이저1호의 자기고속도로 통과시점은 정확히 알 수 없다고 밝혔다. NASA는 자기장이 태양의 자전 때문에 태양권에서는 동서방향으로 형성되나 태양권을 벗어나면 남북방향으로 진행된다는 이론만으로 보이저1호의 태양권 탈출을 확인한다.

보이저1호가 태양권을 완전히 벗어나도 다른 별을 만나기까지는 최소 4만년이 걸리기 때문에 그보다 훨씬 전에 동력이 바닥날 것으로 보인다. 1977년 지구를 떠난 보이저1호는 2025년 모든 작동을 멈춘다.

이태무기자 abcdefg@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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