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대 극한마라톤 같이 완주한 2명 더 있어 끝부분에 신상명세 추가
“꿈꾸는 청년이여, 도전하십시오.” 영남대생 김상현(24ㆍ도시공학4)씨가 세계 4대 극한마라톤 1,000㎞ 코스를 완주, 그랜드슬램을 달성했다. 3월 칠레의 아타카마 사막을 시작으로 6월 중국 카슈가르의 고비사막, 10월 이집트 사하라사막에 이어 지난달 22일부터 이달 3일까지 열린 남극마라톤대회까지 모두 완주한 것이다. 이로써 김씨는 세계 4대 극한마라톤 그랜드슬램을 달성한 국내 8번째 주인공이 됐으며, 한 해에 4개 대회를 완주한 선수가 오르는 ‘명예의 전당’에는 한국인 최초이자 세계 12번째로 올랐다.
“지난달 남극가는 배를 탔을 때 파도가 워낙 높아 벌써 레이스가 시작된 느낌이었다”는 김씨는 “사막보다 더한 자외선에 노출돼 얼굴이 벌겋게 익을 정도로 남극대회는 쉽지 않았다”고 말했다. 남극레이스는 조금만 쉬어도 땀이 식어 체온이 내려가기 때문에 끊임없이 눈보라와 맞서는 싸움이었다.
그는 “경기중 포기하고 싶은 마음이 생길 때면 응원해준 분들을 떠올렸다”며 “그랜드슬램은 결코 혼자 달성한 것이 아니다”라고 겸손해했다.
김씨는 이번 남극대회에서 전세계 28개국 55명의 참가자들과 국적과 나이, 성별을 불문하고 친구가 됐다.
한편 한남대 최규영(28ㆍ기독교학4)씨도 올 한해 4대 극한마라톤 코스를 완주, 김씨와 같이 명예의 전당에 올랐고 동국대 윤승철(22ㆍ문예창작3)씨는 2년에 걸쳐 완주, 그랜드슬래머가 됐다.
김상현씨가 3일 남극마라톤대회를 완주하고 결승점에서 태극기를 펼쳐 보이고 있다. 영남대 제공
대구=전준호기자 jhju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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